[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의 화웨이가 호주 서부 퍼스(Perth) 지역 철도망에 음성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 이동 통신 시스템을 구축, 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호주 엔지니어링 업체인 UGL과 합작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1억3600만 호주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올해 7월 말에 시작해 2021년에 완료된다.

화웨이는 이번 ‘무선 이동 통신 시스템 교체(Radio Systems Replacement) 프로젝트’를 통해 PTA의 180km 구간 전기 철도망과 새로운 포레스트필드 에어포트 링크(Forrestfield Airport Link) 트윈 터널에 종합적인 엔드투엔드 디지털 무선 이동 통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와 UGL의 합작 투자사는 서비스 설계, 설치 및 위탁을 담당하고, 완성 후 첫 5년간 새로운 디지털 무선 이동 통신 시스템 유지를 관리한다. 5년 연장 옵션도 있다.

▲ 화웨이가 서호주 국가 인프라 산업에 뛰어든다. 출처=화웨이

계약의 일환으로 옥외 캐비닛 및 타워의 제작, 테스트에는 서호주 지역의 제철과 인력이 동원된다. 화웨이와 UGL 합작사는 40개월에 걸친 설계 및 제작 기간에 서호주 지역 협력 업체를 포함해 50여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화웨이를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기밀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서호주 국가 인프라 산업에 뛰어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는 가운데,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