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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테슬라, 관세 피해 상하이에 연 50만대 전기차공장 건설모델3·새 모델Y 주력 생산할듯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7.11  06:36:39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한다.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짓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와 상하이시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잉융 상하이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자동차 공장건설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테슬라 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신규공장은 2년 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후 2년에서 3년 안에 연간생산량을 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중국 신규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 제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신규공장은 린강 개발 특구에 구축되며, 테슬라가 지분 전체를 모두 소유한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는 그동안 테슬라 제품 중에서 대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차종이다.

앞서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물리자 중국 내 자사 제품 판매 가격을 20% 인상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 전기차를 10만3000대 팔았다. 이 중 15%인 1만7000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중국 내 가격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해 고율 관세 회피 차원에서 중국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테슬라는 중국합작사의 도움 없이 중국에서 직접 공급망과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까지 어떤 해외 자동차 업체도 중국에서 하지 않은 시도다. 이를 두고 시장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도 산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해외 자동차 업체들에 합작을 통해서만 중국내에서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도록 강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테슬라의 100% 소유 신규공장 건설계획을 승인했다. 중국 내 직접 생산은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가 급성장 중인 중국 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중국에 강력한 지원군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해 17억달러를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지분 5%를 확보했다. 이에 상하이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중국 자본조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 예정인 보급형 전기자동차 '모델 3'. 사진=뉴시스

미 경제 매체들은 테슬라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아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해외로의 가장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때를 대비할 계획으로 평가된다”고 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테슬라의 결정에 대해 ”미국에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로부터 정치적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드슨이 공장을 캔자스에서 태국으로 옮긴다고 발표했을 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미국 내 공장을 이전할 계획은 없다.

한편 중국이 지난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현재 중국에 수입된 테슬라 전기차에는 40% 관세가 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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