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도 임금·단체협상에서 16년 연속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애경산업은 9일 오후 4시 서울시 구로구 애경산업 본사에서 ‘애경산업 노사 16년 연속 무교섭 타결 협약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애경산업 노조는 2003년부터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애경산업에 위임했다.

애경산업은 치약, 비누, 기타 세제, 화장품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6289억원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주요브랜드로는 케라시스, 2080치약, Luna, Point 등이 있다.애경산업의 매출액은 2013년3594억8000만원에서 2014년 4069억원, 2015년 4594억원, 2016년 5067억8000만원, 지난해 6289억원 등 매년 계속 성장해왔는데 노사화합이 밑바탕이 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169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 덕분에 주가는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22일 3만4000원이던 주가는 현재 7만8000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 애경산업은 9월 오후 4시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애경산업 본사에서 이윤규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애경산업노동조합 신원교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임금 및 단체협상 16년 연속 무교섭 타결 협약식'을 갖고 손을 맞잡고 있다. 출처=애경산업.

이날 애경산업은 ‘직원 복리후생제도 확대’, ‘개인역량 개발 지원 확대’,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조성’ 등을 노조 측에 설명하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애경산업과 애경산업노동조합의 올해 무교섭 타결로 지난 2003년부터 16년 연속 무교섭 타결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회사와 노동조합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협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노조 측도 만족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3월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노사가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앞으로도 애경산업이 ‘지속 성장 가능한 생활뷰티 선도기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사가 함께 뜻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신원교 노조위원장은 “노조 설립 이례 16년 연속 무교섭 타결은 노사간의 상호 신뢰와 열린 소통·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생활용품, 화장품의 더 나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애경산업이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첫 단계는 우리 직원들의 행복이라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에게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