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임형택 기자] 싱그러운 자연이 영화관 속으로 들어왔다. CGV가 국내 최초로 도심 속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포레(CINE&FORET)’를 지난 6일 CGV 강변에 개관했다. 씨네&포레는 ‘영화와 숲’이라는 의미로, 그린 컬러 트렌드와 자연회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탄생한 아날로그 감성 상영관이다.

상영관은 ‘씨네&포레’라는 명칭에 맞게 푸르름을 더한 ‘그린테이러’(Greeney)로 도심 속 한가운데의 숲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자연향이 반기고, 계단을 없앤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형 바닥은 실내 잔디로 덮여 있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순록이끼 ‘스칸디아모스’로 꾸며진 벽면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배가하는 것은 물론 공기 정화, 먼지 제거, 가습 효과까지 있어 천연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한 CGV 강변의 새 모습이다. 숲으로 재탄생한 영화관을 거닐어보자.

오솔길을 연상시키는 ‘씨네&포레’ 전용관의 전용 입장로를 지나면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파라솔과 벤치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전용관 입구에는 산소를 머금고 있는 이끼가 관람객을 반기며 숲속의 영화관으로 이끈다.

강변 CGV ‘씨네&포레’ 상영관은 순록이끼 ‘스칸디아모스’로 꾸며진 벽면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배가하는 것은 물론 공기 정화, 먼지 제거, 가습 효과까지 있어 상영관 내부를 실제 숲의 산소 농도 수준으로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상영관 내부에는 별이 수놓인 듯한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천장과 스크린 앞쪽 바닥과 벽면 일부에는 미디어 아트를 설치해 폭포, 연못, 하늘 등을 다채롭게 구현함으로써 숲의 동적인 모습도 담아냈다.

상영관 속 관람객들의 모습은 한여름 저녁의 한강 둔치에 나들이객을 연상시킨다. 관람객들이 그야말로 자연스러워진다. 상영관 속의 색깔을 닮아서일까.

‘씨네&포레’ 총 좌석은 48석, 1인용 소파 형태의 ‘빈 백’이 36석, 쿠션감 좋은 ‘매트’ 형태가 8석, 휴양지 느낌의 ‘카바나’석 4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크린은 누워서 편하게 관람하도록 위측이 4도가량 좌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

관람료는 좌석의 종류와 상영시간대에 따라 각각 다르다. 관람료는 평일 기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성인 기준 빈 백석과 매트석은 1만6000원, 카바나석은 2만원이다. 주말(금~일요일) 관람료는 성인 기준 빈 백석과 매트석은 1만7500원, 카바나석은 2만3000원이다. 평일 첫 관람시간에는 모닝우대요금으로 성인 기준으로 빈 백석과 매트석 1만2000원, 카바나석은 1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주말엔 모닝우대요금은 빈 백석과 매트석이 1만3000원, 카바나석은 1만7500원으로 할인된다.    

강변 CGV만의 특별한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다. 피크닉 감성을 자극하는 안성맞춤인 치맥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페퍼&솔트 치킨’, ‘닭강정’, ‘게소아게’ 3종과 생맥주 ‘맥스’, ‘블랑 1664’를 즐길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사과 자동판매기로 아삭아삭한 사과를 세척하지 않고도 그대로 껍질째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명물은 로비에 있는 ‘BOOK&LOUNGE’. 아트·디자인·라이프스타일 서적 1000권이 소중한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책 속에 푹 빠져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누구도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강변에 힐링 공간이 생겼다. 이곳에 오면 여유는 덤이다. 오늘 저녁 강변 극장으로 소풍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