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뮤지컬 배우 류정한·박은태·안시하 등이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지난 2014년 초연했으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됐다. 이외에도 총 9개 부문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출처=쇼온컴퍼니

올해로 세 번째 공연인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한다. 신의 영역을 넘보며 직접 생명을 창조하려 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로,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동안 <프랑켄슈타인>과 <벤허> 등 많은 대작 뮤지컬을 흥행시키며 드라마틱하면서도 견고한 연출력을 입증한 왕용범이 맡았다. 그는 작품 특유의 묵직한 주제를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초연과 앙코르 공연의 결과물들을 고려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작품의 흐름에 어울리는 강렬한 멜로디로 관객의 청각을 사로잡은 음악은 작곡자이자 음악감독인 이성준이 맡았다. 그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각 장면에 맞게 락·왈츠·팝·펑크·레게 등 광범위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프랑켄슈타인>을 표현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극 중 인물들의 아픔과 사연이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편곡했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배우 류정한. 출처=쇼온컴퍼니

그동안 국내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해왔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이번에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철학과 과학·의학을 아우르는 지식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캐스팅됐다. 특히 류정한은 2014년 초연에도 같은 역을 맡았으며, 전동석은 두 번째 공연에서 이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빅터를 연기했다.

강한 소신을 지닌 군인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에 박은태·한지상·카이 등이 캐스팅됐으며, 특히 박은태는 이번 공연으로 세 번째 연속 참여하게 됐다. 이외에도 빅터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약혼자 줄리아 역으로 안시하와 이지혜가 출연한다.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배우 박은태. 출처=쇼온컴퍼니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순수 국내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특히 일본의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2017년 일본 현지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연일 매진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앙리 뒤프레 역을 맡은 한지상은 “이 작품을 통해 이른바 ‘역 사대주의’를 경험했다. 많은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이 국내 라이선스 작품이라는 점에 놀라워한다. 이렇게 해외로 수출되는 작품에 세 번째로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초연배우의 자부심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집사 룽게 역을 맡은 이정수는 “<프랑켄슈타인>을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다. 비단 한 사람이 무언가를 욕망하고 좌절하는 과정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라며 <프랑켄슈타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