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완성차 3사를 집중 방문한다. 산업부 장관이 국내 3사를 이틀 연속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백 장관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백운규 장관은 10일 오후 부산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 애디언트동성에 방문했다. 백 장관은 애디언트동성에서 완성차사와 공동 생산개발을 위한 매출증대,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창출 사례를 듣고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업계 대응상황도 점검했다. 

백 장관은 이어 르노삼성 부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11일), 한국GM 부평공장 디자인센터를 11일까지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미국의 232조 관련 공청회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려 공식 절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자동차 업계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장관은 국내 완성차 제조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한다.

백 장관은 이날 오후 3시께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하여 르노-닛산 그룹으로부터 미국 수출용으로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의 생산라인을 점검한다. 르노삼성과 2019년 말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유치 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르노가 아태지역 최초로 구축 중인 차량시험센터와 전기차 분야 국내 생산 유치 계획도 협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11일 오전에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현장과 수출선적 부두를 둘러본다. 백 장관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수소버스 양산 등 미래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실적 회복방안도 논의한다.

11일 오후에는 한국GM 부평 디자인센터를 방문, 한국GM의 경영회생방안 후속조치 상황을 점검·논의한다. 특히 GM 인터내셔널 지역본부의 한국내 설치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센터의 기능확대 등 한국GM의 중장기적인 사업 유치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업계 릴레이 방문을 계기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중소·중견 부품 협력업체와의 현장 소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을 방문해 미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대해 정부의견서를 제출했다. 정부 의견서에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자동차 분야 상호 호혜적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