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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현대차 기술 협업...이번엔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음성인식·AI 로봇·IoT 4대 분야 협업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8.07.10  12:49:24
   
▲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지금까지의 협업 수준을 뛰어넘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베이징에 위치한 바이두 본사 사옥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 협업 양해각서(Connected Car Strategic Cooperation 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바이두의 커넥티드카사업부 쑤탄(苏坦)총책임자(좌측)와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동맹을 맺고 커넥티드 카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기아차는 10일 중국 북경 바이두 본사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무선 통신을 이용해 사고위험을 경고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시스템, 날씨 및 인터넷 정보, 원격조종이 가능토록 설계된 미래형 차다.

바이두는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에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음성인식, 인공지능 로봇개발,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개발한다.

4대 분야 기술 협업

이날 양사는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계획했다. 구체적 협업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양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바이두의 음성인식 기술력은 중국어 방언의 성조 차이까지 구분해 낼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소음이 많은 상황에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하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이 결합해 말로 차량의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차량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여진 이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날씨, 뉴스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와 개인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며 내비게이션과 공조시스템, 미디어, 도어 개폐 등 차량 내 주요 장치들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졸음운전·운전 부주의 등을 인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갖춘다.

   
▲ AI 로봇 '샤오두'를 탑재한 기아자동차 스포티지(현지명 즈파오) 실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양사는 아울러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이사)은 "ICT 변혁을 주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쑤탄 바이두커넥티드카사업부 총책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운행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바이두는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차량용 'AI 샤오두 로봇'을 지난 4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 중국법인은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스포티지)'에 'AI 샤오두 로봇'을 탑재해 주목받기도 했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위에 별도로 장착되는 'AI 샤오두 로봇'은 스크린에 눈(目) 모양표시를 통해 기쁨과 애교, 난감함 등 감정을 표현해 가며 차량 탑승자와 의사소통을 한다. 주요 뉴스와 운전자 스케줄을 대화하듯 전달하기도 하고 영화표 예매 같은 명령도 척척 수행해 낸다.

실제로 탑승자가 1초 이상 ‘AI 샤오두 로봇’을 응시하면 샤오두는 윙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샤오두, 세상에서 누가 제일 잘 생겼지?”라고 물으면 로봇은 카메라로 운전자를 찍은 뒤 “스크린에 나온 바로 이 분입니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운전자 안면 인식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졸음운전 등 운전자 행동 경고 등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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