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보름째 동굴에 갇힌 태국 축구 소년들이 속속 구출되고 있는 가운데 엘런 머스크가 소년들의 구출에 소형 잠수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기 자동차 제조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시험 중인 소형 잠수함의 영상을 공개하며, "좁은 통로에서 기동 시험 중"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머스크는 "태국 소년들과 구조대원들의 용기, 회복력, 끈기가 놀랍다"면서 "아이들을 구조하는 통로는 좁다. 액화 산소와 팔콘 로켓의 이송관을 몸체로 활용하는 이 잠수함은 잠수대원 2명이 끌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좁은 통로도 빠져나올 수 있어 우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형 잠수함은 로켓 또는 미사일과 같은 유선형의 금속재질 원통에 수중 호흡을 위한 공기통 이 부착돼 있다. 잠수부가 수중에서 손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며 길이는 2m 정도로, 태국 소년들이 갇힌 동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 구조 현장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구조대는 8일, 동굴에 갇힌 축구팀 13명 중 4명을 구조했다. 구조대는 정비를 마친 뒤 추가 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구출 현장에서는 1명씩 동굴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어둡고 침수 구간의 시야도 탁해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더구나 우기라서 동굴이 다시 침수되는 등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엘런 머스크가 운영하는 터널 굴착업체 대변인은 AP통신에 "태국 관리들이 소형 잠수함 제공을 요청했다"며 "아이들이 좁고 물이 찬 통로를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엘런 머스크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에서 시험 중인 소형 잠수함의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엘런 머스크 트위터

[글로벌]
■ 세계은행 "급격히 불어난 세계 부채 위험" 경고

- 세계은행(WB)이 세계적으로 부채 관련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로 기업과 공공 부채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금리 상승 과정에서 부채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

-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부채가 164조 달러(18경 2200조원)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10년 전보다 많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어.

- 이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대비225%에 달해 2009년 금융위기 정점 때보다 12%포인트 높다고.

- 게오르기에바 CEO는 “강한 경제 성장을 일구는 시기에도 구조 개혁에 나서는 나라는 많지 않다”며 “좋은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 만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준비”하라고 조언.

■ JP 모건체이스 "경기침체 직전 스위스 프랑, 싱가포르 달러, 美달러, 엔화 사라"

-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경기침체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곧 닥칠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스위스 프랑, 싱가포르 달러, 미국 달러, 일본 엔화를 사라고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

-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경기침체는 채권자들이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때"라면서 "경기침체 동안 가지고 있을 최고 4개 화폐 중 3개는 매우 강력한 외부 포지션을 자랑하는 국가들의 화폐"라고 지적.

-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이 40년 평균보다 23% 낫다면서 "이는 일본 엔화가 경기침체 시 헤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

- 미국 달러화는 기축통화라는 이점이 있어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수개월 간 상승세를 나타내 왔다고 지적.

- 애널리스트들은 또 신흥시장 화폐가 경기 침체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특히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는 경기침체가 닥치면 평균 7~8%가 떨어져 주요 10개국(G10)중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

[미국]
■ 테슬라, 보복관세에 중국 판매가 20% 인상

- 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약 20% 올렸다고 재신망(財新網) 등이 9일 보도.

- 미국이 지난 6일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발동한 제재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서 중국이 미국제 자동차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데 대응해 테슬라가 이같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 테슬라는 승용차 모델S와 다목적 스포츠차(SUV) 모델X의 가격을 각각 20% 인상. 이에 따라 가장 저가 차종인 모델S의 가격이 종전 71만 위안(1억 1900만원)에서 84만 위안으로 올라.

- 테슬라는 2017년 전 세계에 EV를 10만 3000대 팔았으며 이중 15% 정도가 중국 판매량. 당초 테슬라는 중국 판매량을 두 배로 늘려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을 세운 바 있어.

-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엘론 머스크 회장이 중국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

[유럽]
■ 英 브렉시트부 장·차관 사임 -  "메이 총리 소프트 브렉시트에 부담"

-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내홍 속에서 영국 내각의 관련 장관과 차관이 동시에 사임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세워 의회를 통과한지 이틀 만이라 이들 주요 인사들의 공백은 브렉시트를 추진 중인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

- 그러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은 "이 계획은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의회의 환상에 의해 구성된 것"이라고 일침.

- 2년 전 브렉시트 찬성 국민투표 이후 EU와의 협상을 주도해 온 데이비스 장관은 영국이 협상에 임하는 입장이 강경하지 못하다는 등의 이유로 몇 차례 사퇴 요구를 받기도.

- 메이 총리는 사실상 '결별'(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긴밀하게 통상 관계를 가져가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방향을 잡은 상태. 그러나 보수당 내에서조차 메이 총리의 방향에 대해 의구심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일본]
■ 日, 2050년 해외판매 승용차 전기차·하이브리드차로 전량 교체

- 일본 정부가 2050년 해외에서 판매되는 승용차를 모두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로 교체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NHK가 9일 보도.

-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검토 중인 자동차 전략에 이러한 목표를 제시할 계획.

- 이 전략에는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2010년 기준보다 90% 감축한다는 목표와 함께 정부와 업계·학계가 연대해 새로운 자동차용 전지와 모터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

- 닛산자동차는 지난 3월, 오는 2022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혔고, 도요타자동차도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전체의 절반인 5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

- 일본 정부는 자동차·전기·소재업계와 함께 '전고체전지'로 불리는 전기차용 고효율 차세대 전지 공동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