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하이닉스의 광고 영상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재미있는 유머 코드로 무장한 잘 만들어진 기업 광고 영상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게 왜 재미있지?"라면서 SK하이닉스의 기업 광고를 공유하며 확산시키는 중이다. 기업의 브랜디드 저널리즘 전략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광고 영상 수출편을 공개했다. 공개 열흘 만인 9일 오전 유튜브 조회수 2280만 뷰를 넘어섰으며 젊은 세대에게 ‘친근한 회사, 일해보고 싶은 회사’로 다가서고자 한 취지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전편인 졸업식편과 달리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에도 광고를 공개해서 더욱 빠르게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해외에서도 더욱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기준 전체 조회수 2280만 뷰 중 국내 960만, 해외 1320만으로 한국 대 해외 비중은 약 1:1.4이다.

▲ SK하이닉스의 수출편이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출처=SK하이닉스

광고 제작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전편 졸업식편에 이어 연타석 홈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남녀 반도체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SK하이닉스의 ‘수출 기여’와 ‘글로벌’ 이미지를 재미 있게 녹여낸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졸업식편’과 ‘수출편’ 모두 유튜브를 즐기는 영 유저(Young User)들이 열광하는 맥을 정확하게 짚은 광고”라며, “SNS상 자연적인 확산이 가능하도록 재미 요소를 놓치지 않은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시지 전달, 최적의 미디어 플랜 등 유튜브 성공 방정식을 잘 보여준 우수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홍보담당 김정기 상무는 “SK하이닉스 반도체는 전세계로 수출되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메시지가 펀 코드 속에서 간접적으로 잘 전달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가 집념을 가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술 중심의 회사임을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