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이지케어텍과 함께하는 베스트케어 컨소시엄 사업의 하나로 미국 오로라병원그룹이 새롭게 인수한 리노정신과병원에 지난달 18일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B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이지케어텍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이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한국형 통합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지케어텍과 함께하는 ‘베스트케어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오로라병원그룹이 새롭게 인수한 네바다주 리노(Reno)시에 있는 리노정신과병원에 지난 달 18일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B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베스트케어2.0B 프로젝트는 지난달 4일 설치를 시작했으며 18일에 시스템을 열어, 14일만에 130병상 규모의 중형병원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베스트케어 컨소시엄이 오로라병원그룹과 맺은 14개 병원 통합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설치는 지난해 8월 차터오크병원에 만든 버전을 기반으로 약간의 시스템 수정을 더해 완료했다.

▲ 베스트케어 컨소시엄 관계자와 리노정신과병원 관계자가 베스트케어2.0B에 관련한 일일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또 북미에 맞춰 개발한 베스트케어2.0B로 지난 단 22일 미국 의료정보기술의 표준을 관장하는 ONC-HIT(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의 Meaningful USE 3단계 표준 인증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별도의 조직이 구성돼 약 5개월 동안 준비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제도상 구현할 수 없는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총 33개 항목이 통과돼, 미국 안의 정신과용 모듈 중에서는 최다 항목의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정신과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행동 보건 EHR 인센티브 프로그램(Behavioral Health EHR Incentive Program)’ 법안이 동반법안으로 상하원에 제출됐고, 지난 6월 상원 통과 후 하원의 결과만 남아있다. 베스트케어 컨소시엄은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에서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정신과병원을 넘어 일반병원에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발과 사업을 총괄한 황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고, JCI인증과 ONC-HIT인증으로 솔루션의 우수성이 검증되었기에 시장 확대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지케어텍의 위원량 대표는 “이지케어텍은 미국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HIS전문가와 비즈니스분석가를 미국 현지에서 채용했으며, 미국의 파트너사와 함께 다수의 헬스케어그룹을 대상으로 밀착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