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습지를 지나면 펼쳐지는 초원. 외로이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에 지나던 구름이 걸려있는 듯 쉬어간다. 새 한 쌍이 가지에 앉아 저 너머 잠자는 듯 고요한 바다의 추억을 그리워하는데….

 

인천 영종도에 거주하며 바다, 노을, 갯벌, 나무 등 자연성의 풍경에서 얻은 사유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는 송영선 작가(宋英仙,SONG YOUNG SUN)가 열 번째 ‘내 안의 이미지’개인전을 갖는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레스토랑 ‘담’에서 7월15일부터 31일까지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조형언어로 자연과 인간의 존재성을 일깨우는 서사적 메시지를 선보인다.

 

드높기만 한 맑은 하늘, 속살을 드러낸 황토, 바람 한 점 없는 적막한 저 언덕에 말없이 서 있는 작은 몇 그루. 무리를 떨어져 나와 홀로 부유하는 앙증맞은 뭉게구름이 가던 길을 멈춘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 걸까? 구름과 나무!

 

“소소한 풍경 안에 우리의 삶이라는 담론이 있지 않을까 한다. 작업의 고뇌와 때론 벅찬 감동이 밀려올 때 조용히 바다 가까운 낮은 언덕길을 걷곤 한다. 무슨 말을 하랴. 그저 평온이 밀려오는 그 시간에….”라고 메모했다.

그림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화가 송영선

◇송영선(SONG YOUNG SUN,宋英仙)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10회=동아갤러리, 아리수 갤러리, 메이준 갤러리 등. △아트페어=PLAS 조형아트페어(코엑스,서울), 2018대한민국현대미술아트페어(인천문화예술회관) 등. △인천한국화회, 인천미술초대작가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