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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계식량지수 첫 하락세…6월 지수 173.7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영향 풀이
박성은 기자  |  parkse@econovill.com  |  승인 2018.07.08  14:46:41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 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출처=농림축산식품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찍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국제 곡물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18년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인 5월의 176.1포인트보다 2.4포인트 하락한 173.7포인트로 집계됐다. 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0년부터 곡물·유지류·육류·낙농품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가가격동향을 점검해 매월 발표하고 있는 가격지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가격 평균을 100으로 잡아 상대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6월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첫 하락세다. 지난 1월 168.5포인트에서 2월 171.4, 3월 173.1, 4월 174.5, 5월 176.1로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 지수가 하락한 주요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간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세계식량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쳐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품목별로는 곡물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하고, 육류는 안정세, 설탕은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2.6)보다 6.4포인트 하락한 166.2를 기록했다. 쌀 가격은 상승했으나, 밀과 옥수수 가격이 하락했다. 밀과 옥수수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대한 전망이 있었지만, 미국-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 정부가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하는 즉시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면서, 대두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대두 가격이 내려가다 보니 사료용으로 쓰이는 밀과 옥수수 수요가 대두 쪽으로 넘어갔고, 이런 이유로 밀과 옥수수 가격이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팜유·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50.6)보다 4.5포인트 하락한 146.1이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며,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즈·버터 등 유제품 가격지수 역시 전월(215.2)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13.2에 머물렀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69.3)보다 상승한 169.8포인트다. 세부적으로 양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고, 쇠고기와 가금류 가격은 하락했다.

   
▲ 세계곡물생산(주황색)과 소비(노란색 실선), 재고(흰색 막대) 추이. (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한편, FAO는 올 6월 말 기준 2018~2019년 세계 곡물시장에서 생산량(25억9620만t)은 감소했고, 소비량(26억4140만t)은 증가한 이유로 재고량(7억489만t)이 줄어들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전월 말 전망과 비교해 생산량 감소 폭은 –1.6%에서 –2.4%로 확대, 소비량 증가 폭은 1.2%에서 1.0%로 낮춰 잡았다. 생산량 감소 폭 전망이 늘면서, 재고량 감소 폭은 5.4%에서 7.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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