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박자연 기자] 북한에 대한 강경 매파로 알려진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이 백악관 참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캘리앤 콘웨이 선임 고문 등 총 22명이 고액연봉자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봉은 17만9700달러로 백악관 직원 평균연봉 9만4700달러의 약 두 배를 받았다.

백악관 직원의 49% 이상이 여성이지만 여성 직원들은 남성보다 적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 백악관 연봉에 대한 의회전문지 폴리티코의 분석 트윗

백악관이 지난 2일(현지시각) 공개한 ‘대통령실 직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보고서엔 총 377명의 직원 연봉이 공개돼 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9만4872달러(약 1억 600만원)이었다.

이중 남자 직원 16명이 최대 연봉인 17만9700달러를 받은 반면, 여직원은 6명만이 이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연봉킹은 연방항공국(FAA) 파견 직원인 마크 하우스 선임 정책고문으로 18만7700달러를 받았다.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7만9700달러를 받았고 백악관의 입인 새러 샌더스 대변인은 1만4700달러 오른 17만9700달러를 받았다.  콘웨이가 참모로 기용한 리처드 허드슨 의원의 부인인 호프 허드슨은 그녀보다 2만5000달러 적은 15만5000달러를 받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부인의 참모인 린지 레이놀즈도 17만9700달러를 받았고 멜라니아 여사의 여성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15만5000달러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연봉은 약 40만달러(한화 약 4억 6200만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30억달러에 이르는 순자산을 보유한 그는 대통령 급여 전체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 3분기 연봉은 보건복지부에, 4분기 연봉은 교통부에 기부했다.

트럼프의 자녀이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특사로 한국을 찾았던 이반카 트럼프 대통령 고문과 그의 남편 자레드 쿠슈너 고문도 이 목록에 속해있다. 그러나 이들은 보수를 받지 않는데, 이는 각각 보석 사업과 중국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백악관 밖에서 최소 8200만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이방카의 참모는 제법 많이 받는다. 줄리 래드포드(Julie Radford)는 15만5000달러를 받는다.

백악관 직원들의 연봉은 우리나라에 비해 높다.

인사혁신처가 공시한 ‘2018년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의 장관급 비서관 실제 수령 연봉은 1억 2815만 4000원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 총 네 명이 해당된다. 대통령 실제 수령 연봉은 2억 2479만 8000원이다. 장관급 비서관의 연봉은 미국의 60% 선, 대통령 연봉은 50% 선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