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 2018년 7월 첫째 주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 추이.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내 유가도 크게 올랐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상승한 리터당 1608.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0.2원 오른 리터당 1409.1원, 등유는 0.1원 오른한 리터당 939.8원이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최고가를 나타낸 SK에너지와 최저가를 보인 알뜰주유소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8원 오른 리터당 1624.5원이고, 경유는 0.8원 상승한 1425.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내린 리터당 1585.6원이고 경유는 0.2원 상승한 리터당 1386.7원으로 최저가다.

▲ 7월 첫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와 지역별 휘발유값 비교표. 출처=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지역별 판매가격은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올랐고, 최저가지역인 대구는 내렸다.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원 상승한 리터당 1692.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4.7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값은 전주 대비 1.3원 내린 리터당 1585.3원으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 대비 107.6원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0.4원 상승한 리터당 1608.2원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과의 핵협상을 파기하는 등 지정학상 리스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미국 원유 재고 증가도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각) 혼조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7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77.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그동안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24개 산유국(비OPEC)의 감산합의 이행으로 공급과잉이었던 물량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면서 이란경제제재를 위해 이란산 원유수입국들이게 올해 11월 4일까지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5일 지난 달 29일로 끝난 주의 미국 원유재고량이 120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원유시장애널리스트들과 미국석유협회는 4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생산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상승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가동중인 미국의 원유채굴기 숫자가 전주대비 5개 늘어난 863개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