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 뉴욕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각) 무역전쟁에도 6월 고용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4%(99.74) 상승한 2만4456.4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9%(23.21포인트) 오른 2759.82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101.96포인트)상승한 7688.39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 올랐고 S&P 500은 1.5%, 나스닥은 2.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와 헬스케어주가 각각 1.2%, 1.5%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1.4%씩 올랐다. 기술업종의 페이스북은 2.4%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0.6% 올랐다.

무역전쟁시 피해가 예상된 대표 종목인 보잉은 이날 장초반 하락했지만 이후 0.4% 상승 마감했다. 운송장비업체 캐터필와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0.3%와 0.8% 내렸다.

제약사 바이오젠은 19.6% 뛰오르면서 14년 만에 최고 기록을 냈다. 이 업체와 일본 제약사 에자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중간단계시험 최종 분석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이 시작됐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무역갈등 우려들이 그동안 지수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미국 6월 고용지표.출처=미국노동통계국

대신 6월 고용지표 호조가 지수 상상을 주도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21만3000명으로 시장전망치 19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실업률은 전달 3.8%에서 4.0%로 올랐다. 구인인구가 60만1000명 증가한 탓이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0년 4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았다.

6월 중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으나 미국이 완전 고용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게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임금 상승세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는 줄어들었다.

6월 무역적자는 431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6.6% 줄어들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출은 1.9% 증가한 2153억달러, 수입은 0.4% 늘어난 2584억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은 이날 0시를 기해 34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동일한 규모의 545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5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내놓아 향후 미중간 무역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