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2020년 아이폰에 인텔 칩을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텔이 퀄컴과 결별하며 지난해부터 인텔과의 동맹을 강조했으나, 결국 독자 칩 설계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두 회사는 결별 가능성에 별다른 멘트를 하지 않았다.

미국 IT매체 씨테크는 6일(현지시간) 애플이 2020년 아이폰에 인텔 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인텔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애플의 통보를 받은 후 즉각 서니피크의 칩 개발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2020년부터 개인용 PC인 맥(Mac)에 자체 칩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일이다.

▲ 애플이 독자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애플은 오랫동안 칩 제작에서 퀄컴과 협력했으나 지난해 인피니온을 인수한 인텔의 손을 잡고 칩 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퀄컴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거치며 사이가 벌어진데다, 인피니온은 초기 아이폰 칩 제작 경험을 가진 곳이라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칩 개발에 나섰으나, 이제는 독자 플랫폼 강화를 위해 단독 칩 제조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0년 아이폰은 5G 단말기며, 애플이 5G 시대를 맞아 칩부터 전체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