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항산화 물질 등 영양 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LG이노텍 식물생장용 LED. 사진=LG이노텍

[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스마트온실과 실내 식물공장에 활용 가능한 30여 종의 ‘식물생장(生長)용 LED’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 생장속도를 제어하고, 영양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즉, 빛의 파장에 따라 광합성·개화 등 생리적 반응이 달라지는 특성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식물의 생장촉진 측면에서 빛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éveloppement)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달러에서 2022년 4억달러 규모로 네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며, 향후 스마트팜과 실내 식물공장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2027년에는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 작물 생산성·상품성 향상 가능=3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의 가장 큰 장점은 작물의 상품성 향상에 있다. 380나노미터(nm) 자외선을 방출하는 식물생장용 UV LED는 안토시아닌·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화학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 자주색 빛을 내는 405nm LED의 경우,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LG이노텍 식물생장용 LED는 스마트팜이나 실내 식물공장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청색 계열의 빛을 내는 450nm 파장과 짙은 적색의 660nm 파장 LED는 날씨 등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광합성을 촉진시켜 생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 녹색 빛의 530nm LED의 경우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병해충이 싫어하는 적황색 615nm 파장 LED는 해충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LG이노텍 관계자의 설명.

▲ LG이노텍 주요 식물생장용 LED. (제공=LG이노텍)

▲30여 종 제품 라인업 앞세워 시장 공략 가속=LG이노텍은 자외선부터 가시광선 영역까지 다양한 파장의 식물생장용 LED를 자체 개발·생산 가능한 점을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스마트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LG이노텍은 작물 종류와 조명 위치, 필요 기능 등에 따라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식물생장용 LED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장과 광량, 조사각이 각기 다른 3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를 토대로 LG이노텍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조명 및 모듈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으로 근적외선 730nm LED까지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730nm LED 제품은 특히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의 함유량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기능성 작물 재배에 알맞은 제품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LG이노텍의 식물생장용 LED는 고부가 작물의 품질을 균일하게 재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광원”이라면서 “우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이 만족하는 식물생장용 LED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