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이 3일 열린 경총 임시총회에서 결국 해임됐다. 경총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총회 안건 중 하나인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안’을 참석한 233명 중 224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임시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손 회장은 “송 부회장과 2달 정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일했는데 해임결의 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고 앞으로 송 부회장에게 더 좋고, 넓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손경식 경총 회장이 3일 임시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송 부회장 선임시 정부의 개입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회장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했다.

손 회장은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 재직 시절 경총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총회와 이사회에서 숫자를 갖고 의혹이 없다는 것을 밝혔기에 비자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돈이 현금으로 직접 왔다갔다 한 것이 없고 회원사로부터 받은 특별회비가 다 경총 구좌로 입금이 됐고, 그 중 일부를 특별상여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별상여도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경총이 다른 경제단체에 비해 급여가 낮아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서 지급한 것이었다”면서 “어디서 조사해도 비자금 의혹은 확실하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전 부회장의 집무실에 있었던 금고에 대해선 손 회장은 “개인 용도의 금고”였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김 전 부회장의 금고는 개인 물품을 넣어놓은 금고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다음주 내 후임 부회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다음주에 전형위원회를 열어 후임 부회장을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부회장 선임에 대해)청와대의 추천은 없고 제가 전형위원회와 의논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경총의 업무는 회장을 중심으로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원사와 국민의 기대에 배치됨이 없이 수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송영중 #경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