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한국형 전투기(KF-X)의 시제품 생산을 위한 설계도가 내년 9월까지 완성된다. 이 설계도가 완성되면 군당과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곧바로 KF-X 시제 1호기 제작에 돌입해 2021년 상반기에 시제 1호기를 출고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하반기에 초도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군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F-15K 59대를 비롯해 KF-16과 F-16, F-5와 FA-50 등 다종다양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F-35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중이다. 그러나 F-5 전투기 등의 노후화가 빨라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최신 전투기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 한국형 전투기 전면부 형상. 출처=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청장 전제국)은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을 위한 기본설계검토(PDR) 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체계 요구조건이 기본설계에 모두 반영되었음을 확인하고 상세설계로의 진행이 가능함을 공식적으로 결론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PDR(Preliminary Design Review, 기본설계검토)는 체계요구조건과 체계기능요구조건이 기본설계를 충족하는 개발규격으로 모두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일정, 비용, 위험범위 내에서 상세설계로 진행이 가능함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KF-X 체계개발 사업은 2016년 1월에 착수해 2016년 3월에 체계요구조건검토(SRR)를, 2016년 12월에는 체계기능검토(SFR)를 수행했다. 사업착수부터 2년 6개월에 이르는 현재까지 풍동시험과 주요계통 모델의 최신화, 분야별 설계와 해석결과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형상을 개선한 결과 소요군의 요구조건이 무기체계 기능으로 반영된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SRR(System Requirement Review, 체계요구조건검토)는 사용자 요구사항이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체계 요구조건으로 일관성 있고 정확하게 반영됨을 검토하는 것이며  SFR(System Functional Review, 체계기능검토)는 사용자 체계요구조건이 무기 체계 기능요구조건으로 적절히 반영됨을 검토(체계에 대한 기능기준선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기본설계검토(PDR) 회의에서는 소요군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를 통해 소요군 요구사항이 KF-X 계통규격서 등 230여종의 기술자료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는지 최종 확인했다.

현재 KF-X 체계개발은 한국항공(KAI) 주관으로 국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AESA 레이다와 KF-X 간 체계통합을 위해 AESA 레이다 개발 주관부서인 국방과학연구소(시제업체  한화시스템)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상세설계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기본설계 검토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서 2019년 9월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이상 없이 시제기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F-X 체계개발 사업은 2021년 상반기에 시제 1호기를 출고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하반기에 초도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