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28일(현지시각) 전날 주가 하락을 주도한 금융과 IT업종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1%(98.46포인트) 오른 2만4216.0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62%(16.68포인트) 상승한 271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9%(58.60포인트) 오른 7503.68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 500 11개 업종 중 9개가 올랐다. 금융 업종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14 거래일 만에 0.8% 상승했다. 재량소비재 0.76%, 필수소비재 0.17%, 헬스 0.17%, 산업 0.16%, 소재 1.44%, 부동산 0.86%, 기술 1.08%, 텔레콤 2.29% 등 9개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 0.12%, 유틸리티 0.04% 등 나머지 2개 업종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의약품 배송 업체인 필팩(PillPack)을 1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3% 가까이 뛰었다. 약국 체인 업체인 월그린과 CVS는 아마존의 시장 진입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번지면서 각각 9.9%와 6.1% 급락했다.

반면 경영 컨설팅과 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업체인 액센추어는 5.90% 상승했다. 이 업체가 발표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2.61% 하락했다. 스콧 모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11월 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큰 폭으로 내린 IT업종의 주요 종목이 상승하자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무역전쟁 리스크 속에 일정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업종간 자금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1분기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예상치 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상치 2.2%에서 하향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이 약 4.0%에 이르는 호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국들의 보복 관세에 따른 파장이 기업 수익성과 실물경기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규모 세금 인하가 시행된 점을 감안할 때 1분기 성장률의 하향 조정은 실망스럽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당분간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