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미래 생각하는 기계> 토비 월시 지음, 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교수이며 인공지능 연구기업 데이터(Data)61과 호주ICT연구혁신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로 세계에서 권위 있는 흄볼트연구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로봇이 지금 인간이 하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모두 대신 하게 될 것인가? 미래는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질까?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로봇이 그 자리를 모두 차지하게 될까? 인간은 지금 스스로 자멸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등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인류가 몰락하게 된다면, 저자가 여기에 대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다섯 가지다. 인간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지시하지 않는 경우, 인간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 슈퍼지능이 반격하는 경우, 슈퍼지능 스스로 자기의 임무를 부여하는 경우, 기계가 인류의 생존에 무관심해지는 경우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대신할 일자리와 이 때문에 변화하는 일자리가 과연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사가 높다. 저자는 이를 알파벳 A부터 Z까지 정리했다. 순서대로 작가, 자전거 수리공, 요리사, 운전자, 전기 기술자, 농부, 경비원, 미용사, 통역사, 언론인, 유치원 교사, 변호사, 음악가, 뉴스 앵커, 구강외과의, 정치인, 채석공, 리셉셔니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헬스 트레이너, 스포츠 심판, 수의사, 시계수리공, 엑스레이 기사, 동물학자다.

▲앞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목록

저자가 생각하는 2050년 인공지능이 만들 10가지 미래변화는 다음과 같다. 자율주행 자동차 정착, 컴퓨터 가정의(家庭醫) 시대,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하이퍼리얼 시대, 컴퓨터가 인간을 채용하고 해고, 모든 지시는 음성대화로, AI 범죄 유행, 로봇 스포츠팀 활약, 무인수송 보편화, 로봇이 뉴스를 제작하고 보도, 대역 로봇으로 영생의 꿈에 도전하는 것 등이다.

그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재앙을 안겨줄 것이다”라며 인공지능에 대해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인공지능 시대, 축복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