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5G 시대를 맞아 통신3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기술공유와 파트너십 체결, 필요하다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생태계 전략도 불사하며 5G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고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27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린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 창립총회에 참여했다. O-RAN은 AT&T,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등 세계 대표 통신사들이 5G 기술 개방·협력·공유를 위해 지난 2월 만든 단체다. 각 회사들이 보유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고, 통일 규격을 만드는 등 5G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O-RAN 회원사에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 신호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상호 연동하는 개방형 기술 등을 우선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와 기지국 규격 통일을 위한 방안 협의도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고민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O-RAN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가 하나의 규격을 만들 수 있는 협업의 장이 열렸다”며, “5G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공유, 협력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ORAN 참여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KT

KT는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 ▲AI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 전무는 "내년 초로 다가온 5G 상용화를 위해 개방형 5G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글로벌 연합체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1등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MWCS) 아시아 모바일 어워드 2018(Asia Mobile Awards 2018)’에서 5G 기술 혁신을 통해 ‘LTE에서 5G로의 진화를 위한 최고의 혁신(Best Innovation for LTE to 5G Evolution)’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MWC 상하이 2018 현장에서 5G 콘텐츠 가능성 발굴에 매진하는 중이다. 해외 통신사와 콘텐츠 기업과 손잡고 5G 기반 VR e-Sports(온라인 게임 대전) 글로벌 생중계에도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AR·VR 전담 부서 3개 팀을 출범시키며 동력을 끌러올리고 있다. ▲5G 기반의 AR·VR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AR/VR플랫개발팀’ ▲AR플랫폼 기반의 B2C 서비스 기획 및 발굴을 추진하는 ‘AR사업팀’ ▲AR 콘텐츠 확보, 출시에 주력하는 ‘AR콘텐츠팀’이 그 주인공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면 AR·VR 전용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것이다. 특히 시장잠재력이 높은 게임 영역과 중계 방송을 중심으로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 서비스 조기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5G 시대에는 고착화 된 기존 통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도록 서비스의 양적·질적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