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공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면 번거로운 짐 때문에 자가용을 공항 주차장에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기간 차를 주차하려면 주차비용부터 도난사고까지 걱정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을 이용할 때 안전하고 싸게 주차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김포공항이다. 김포공항은 유료주차장 4곳이 있다. 주차장은 약 60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선에 2개의 주차장과 국제선 주차장, 화물청사로 나뉘어 있다. 주차장마다 요금은 다르다. 국내선과 국제선 주차장은 평일(월요일에서 목요일)에는 1일에 1만5000원, 주말(금요일~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만3000원이다.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포털사이트에 ‘김포공항 주차장’을 검색하면 자세한 주차 요금 내용부터 실시간 주차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김포공항은 꼭 공항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공항 바로 앞인 개화산역(5호선) 주차장도 있다. 요금은 5분당 100원으로 월정기권이 3만5000원이다. 여행이 꽤 길다면 이곳에 주차할 만 하다. 인천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방향이라면 계양역(공항철도) 주차장이 있다. 계양역 주차장은 10분에 300원, 1일에 7000원으로 단기주차에 유리하다. 개화산역과 계양역 모두 김포공항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으며, 주차장이 각 역에서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공항 이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1월 제2여객터미널을 개장하면서 주차공간이 확대됐다. 약 2만대 이상 차량 수용이 가능하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은 지상 1층과 지하 3층의 단기주차장과 실외주차장, 주차타워에만 이용 가능한 장기주차장으로 운영됐다. 반면 제2여객터미널은 지하 2층과 지상 2층의 단기와 장기주차장으로 구분돼 있다. 지하 M층은 정기권 이용자, 지하 1층은 주차대행 업체를 통해서만 주차할 수 있다. 단기주차장은 1일에 2만4000원, 장기주차장은 1일 1만2000원이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인천공항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검색하면 실시간 주차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터미널과 주차장 사이에는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주차장역을 이용해 인천공항 교통센터로 편하게 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셔틀버스는 오전 4시 30분부터 이튿날 0시 30분까지만 운행한다. 자기부상열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 때문에 새벽에 공항에 도착하면 직접 걸어가야 한다.

인천공항은 운서역(공항철도)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운서역의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은 1일에 4000원, 월정기권은 4만원으로 인천공항 주차장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항 주변에 숙박시설에서 3~5일간 무료 주차를 해준다. 지방에서 인천에 올라와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면 1박한 뒤에 단기 무료 주차 혜택을 받는 것도 쏠쏠한 팁이다.

공항 주차장을 빠르게 이용하려면 주차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 대행 서비스를 출발 전에 예약하면 대리주차(발렛) 비용이 무료다. 여행이나 출장 전 주차대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주차 대행을 이용할 때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인천공항 주차대행은 C&S자산관리가 맡고 있다. 김포공항은 에어 발렛이 공식 주차대행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