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숙박 예약 시장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최근 네이버가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플랫폼 볼륨을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세운 사실이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호텔은 26일 오후 글로벌 호텔예약 플랫폼을 지향하는 호텔패스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사업제휴를 논의했다. 호텔패스는 1989년 도레미 투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 인증도 획득한 내실있는 예약 플랫폼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호텔 플랫폼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네이버는 네이버 호텔의 행보를 두고 "비공개 간담회며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네이버의 기본 전략은 오픈 생태계며, 많은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호텔패스도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네이버가 주관한 행사"라고 답했다. 이번 비공개 간담회가 네이버의 제안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네이버의 기본 전략이 오픈 생태계라는 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태계 인프라를 강력한 플랫폼 전략으로 수렴한다는 뜻이며, 일각에서는 네이버 독주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술기반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네이버의 존재감이 강해질수록 업계의 다양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카카오가 배달시장에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 여론의 질타를 받는 대목과 비슷하다.

네이버를 통해 제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 고객은 더욱 편안하고 쾌적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가 주도적으로 생태계의 틀을 짜기 시작한 가운데, 다양한 플랫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