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투자자산의 적립금이 매년 20조원씩 증가하는 퇴직연금 시장은 자산운용사들이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의 하나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168조원이 넘는 방대한 시장이다.

잠잠하던 퇴직연금 시장에 자산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이유는 먹이의 파이도 크지만 한번 유치한 고객은 10년 이상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들이기 때문이다. 고정적인 수수료 수입과 자금 조달원가가 추가로 들어가지 않고 운영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일거양득의 수입원이 된다.

결정적인 또 하나의 원인은 오는 9월부터 퇴직연금 투자자산의 TDF운용 한도를 100%까지 허용하는 퇴직연금 자산운영 규제법이 풀리게 되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률 확대와 자산운용에 길이 트인 점이다.

▲한국인의 생애주기 데이터를 이용한 자산배분 Glide Path (자료:SSGA,키움자산운용)

지난 5월까지 7개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TDF펀드를 출시 운용하고 있고, 지난 6월 22일 키움자산운용에서도 ‘키워드림 TDF’를 신규 출시하고 장기 먹거리인 퇴직연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TDF펀드는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들의 노후생활 자산인 퇴직연금을 장기적인 투자전략 하에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은퇴 시점(Target Date)을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특화된 자산배분 방식(Glide Path)에 의해 분산투자하고, 투자자산을 일관된 투자목적과 방식으로 자동재조정(Rebalancing)하며 운용하는 은퇴자산 전용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워드림 TDF’의 특징은 고객 중심 저보수 TDF를 추구, 원칙에 충실한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적 수익성과 안정성을 도모, 미국의 SSGA(StateStreet Global Advisors)社와 협업에 의한 최신의 생애자산배분 모델(Glide Path) 제공하는 점이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국내 ETF를 포함한 SSGA社의 역외 인덱스펀드 및 ETF에 분산투자한다. 글로벌(유럽, 미국, 이머징 등) 주식-채권과 리츠(Reits), 원자재 및 상품에 투자하며 국내의 ETF 및 인덱스펀드를 통해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하며 투자자의 은퇴시기를 기준으로 5종류의 TDF솔루션으로 자산을 분류 투자한다.

▲'키워드림 TDF' 자산배분 모델(Glide Path) (자료: 키움자산운용)

운용전략은 ▲한국형 자산배분 모델(Glide Path)로 한국인의 다양한 생애주기 데이터를 기초로 SSGA의 TDF전략을 한국형으로 맞춤 구현한다. ▲저비용 패시브 자산 투자 방법으로 ETF 및 인덱스펀드 투자로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중복투자를 방지하며 성과 모니터링이 용이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운 투자방식으로 운용한다. ▲충분한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 10개국 이상에 포진된 SSGA Investment 센터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주식, 채권,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부동산 리츠, 물가연동 국채 TIPS를 활용해 물가 상승 리스크까지 관리한다. ▲TDF운용자산 규모 2910조원(US 2조7300만달러)의 세계 3위 글로벌 운용사 SSGA사의 37년 DC Plan운용 경험과 세계최초로 ETF 출시, 운용자산의 71% 이상을 패시브 스타일 펀드로 운용하는 능력을 갖춘 자산운용사와 협업 운용한다.

▲생애주기별 Glide Path (자료: 키움자산운용)

키움 연금 자산배분 모델(Glide Path)은 투자자의 개인별 은퇴 예정시기, 연금가입 기간,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노후생활비 등 한국인의 생애 데이터를 기초로 TDF2025, 2030, 2035, 2040, 2045형 5개 모델을 운용한다.

은퇴 예정시기가 긴 연령대를 기준으로 TDF2035, 2040, 2045형 모델의 자산구성 내역은 글로벌 주식 86.5%, 한국 주식 20.0%, 글로벌 채권 10.0%, 원자재-리츠 3.5%로 구성된다. 설정 후 최초 투자 시 글로벌 자산배분은 미국 39.0%, 한국 20.0%, 글로벌 15.4%, 유럽 11.7%, 이머징 7.3%, 일본 4.5%, 퍼시픽 기타 2.2% 비중으로 편입한다.

TDF2030 모델은 은퇴예정 시기를 고려해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낮춰 글로벌 주식 78.7%, 한국 주식 18.2%, 한국 채권 6.7%, 글로벌 채권 10.7%, 원자재-리츠 3.5% 비중으로 편입한다.

TDF2025 모델은 은퇴예정 시기가 가장 가까운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제일 낮추고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 비중을 높여 자산을 구성한다. 자산 구성 내역은 글로벌+한국 주식을 69%, 한국 채권 12.3%, 글로벌 채권 14.5%, 원자재-리츠 4.2%로 자산을 편입해 운용한다.

▲생애주기별 국내 TDF 보수 비교 (자료: 제로인, 키움자산운용)

민주영 키움자산운용 퇴직연금 컨설팅팀장은 “키워드림TDF펀드는 SSGA의 패시브와 TDF 운용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상품으로 글로벌 ETF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최대한 수수료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글로벌 주식 및 채권뿐만 아니라 원자재, 물가연동 채권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인 퇴직연금 특화 펀드”라며 “자산시장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물가 상승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한 정교한 자산배분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워드림TDF는 은퇴자산을 낮은 수수료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공해 우리나라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들의 퇴직연금 운용 맞춤형 펀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