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경인선, 분당선, 경의선, 경원선, 경부․장항선 (출처=국토교통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수도권 광역전철의 급행확대로 출퇴근 시간이 빨라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내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경인선, 경원선, 장항선(이상 수도권 전철 1호선), 분당선, 경의선 등 광역전철 5개 노선에 대해 총 34회의 급행전철을 신설 또는 확대해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급행전철 확대는 그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의 급행 신규 추가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 이를 통해 하루 1만3000여명, 연간 480만명의 수요증가와 이동시간 62만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용산역에서 동인천역까지 운행하는 경인선은 현재 낮 시간대만 18회 운행하고 있는 특급전동열차를 출근시 용산행 4회, 퇴근 시 동인천행 4회 추가 해 출퇴근 시간대에 총 8회 신규로 추가해 운행한다. 특급전동열차는 전체 26개역 중 9개역만 정차하여 동인천에서 용산까지 일반전철 대비 20분, 급행전철 대비 7분의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수원과 왕십리를 연결하는 분당선은 수원~죽전 구간을 급행으로 운행하는 급행전철 2회를 출근 시 왕십리행 1회, 퇴근 시 수원행 1회로 출퇴근시간대에 신규로 추가한다. 수원~죽전 구간 13개 역중 5개역만 정차해 일반전철 대비 운행시간을 12분 단축할 수 있다.

서울~문산을 운행하는 경의선은 출퇴근 시간대 급행전철 2회(출근 시 서울역행 1회, 퇴근 시 문산역행 1회)를 신규 추가해 운행한다. 또한 기존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에 서울역에서 일산역까지 운행 중인 급행전철 10회(상·하행 각 5회)를 문산역까지 연장한다. 서울~문산구간 급행열차가 4회에서 16회로 확대되고 이동시간은 일반열차 대비 14분 단축된다. 이와 함께 일반열차도 기존 36회에서 38회로 2회가 확대된다.

광운대역과 동두천역 구간을 다니는 경원선은 오전9시~오후18시 일반전철 10회를 급행전철 10회(상·하행 각 5회)로 전환해 운행한다. 급행전철로 전환 시 이동시간이 12분 단축이 가능하고 급행전철은 총 기존 5회에서 15회로 늘어나게 된다.

천안부터 신창을 운행하는 장항선 구간은 급행전철을 2회(상·하행 각 1회)추가해 급행운행이 기존 8회에서 10회로 늘어난다. 이로인해 신창~서울·용산까지 이동시간이 일반전철 대비 22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급행전철 확대로 불가피하게 정차횟수가 감축되는 일부 역 이용객의 불편에 대해서는 열차 운행 시간 조정을 통해 인근 특급·급행 정차역 환승 편의를 개선할 방침이다.
실제 경인선과 경원선의 경우 정차횟수가 각각 8회, 10회 줄어든다. 이에 모니터링과 이용수요·패턴 변화 분석을 통해 필요시 운행시간을 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급행확대는 그동안 국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긴 출퇴근 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대통령 5대 공약인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와 국정과제 반영으로 인행 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앞서 지난해 7월 경인선과 수인선, 안산선, 경의선 4개 노선에 대해 총 44회 급행열차를 확대해 일반열차 대비 운행시간을 최대 20분 단축하고 하루 평균 1만8000여명의 수요 증대 효과를 거뒀다.

국토부는 급행열차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부선은 급행열차 확대를 위해 금천구청역과 군포역 등에 대피선 설치를 추진 중이다. 그 외 기반시설 구축이 필요한 노선에 대해서도 시설개량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신개념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는 1분 1분이 참 소중한 만큼 이번 급행확대가 국민들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7월1일부터 운행시간이 많이 변경되니 미리 꼭 확인해 불편함 없이 빨라진 광역전철을 이용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