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취업자 수 증가가 낮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가열되면서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를 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CCSI는 100을 넘으면 소비자의 심리가 낙관적, 100미만일 경우 비관적임을 뜻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은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7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미국은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도 대등한 조치를 취해 보복조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

CCS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5포인트 내린 85와 96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CSI(94)와 생활형편전망CSI(99)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7)도 1포인트 내렸으며 주택가격전망CSI(98) 4포인트 감소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3포인트 내린 93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6)는 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