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게임업계에선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장수 PC온라인 게임에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눈에 띈다. 모바일게임에서는 RPG 부문 게임들이 신규 캐릭터나 던전, 몬스터 등을 내놓으며 유저들의 이목을 끈다. 몇몇 게임들은 업데이트로 벌써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났다. 

▲ 여름 시즌을 맞아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다. 출처=넥슨, 게임빌, 넷마블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횡스크롤 RPG ‘던전앤파이터’는 업데이트를 암시하는 티저 페이지를 열었다. 게임 내 ‘마계’ 지역에 있는 ‘카쉬파’ 조직도를 처음 공개했다. 올여름 시즌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과 올여름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약 9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에서 ‘테라’ 행성의 소멸, ‘마계’ 행성의 등장과 혼돈, 마계를 지키기 위해 나타난 ‘사도’와 이들의 음모, 이들을 쓰러뜨리기 위한 모험가 등이 등장했다.

업데이트 예고만 했을 뿐인데 유저들은 던전앤파이터에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티저 페이지를 공개한 18일 기준 던전앤파이터의 유저 사용시간은 약 7만 시간이었으나, 24일 기준 약 17만 시간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넥슨을 대표하는 IP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는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를 단계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여름 메이플스토리엔 검은마법사 콘텐츠가 등장할 예정이다. 넥슨은 새로 등장할 검은마법사에 대항하기 위해 유저들이 준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21일엔 메이플 연합을 결성하는 ‘영웅집결’ 업데이트를 했다. 다음달 5일엔 ‘전쟁의 서막’, 19일엔 ‘미궁’ 업데이트가 추가된다.

영웅집결 업데이트의 반응도 뜨겁다. 콘텐츠 추가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네이버 PC게임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엔미디어플랫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가 3위(6.05%)까지 올랐다. 넥슨에 따르면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0일 약 10만 시간이던 게임 플레이시간이 21일 25만을 넘겼다.

모바일게임에선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가 업데이트를 했다. 빛의 계승자는 펀플로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서비스한다. 

게임빌은 20일 새로운 던전 ‘하이데의 은신처’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하이데’의 각성 형태가 던전 보스로 출현하며 하이데의 은신처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연쇄’, ‘질풍’ 문장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마켓 매출 순위도 많이 오른 모습이다. 

모바일 MMORPG 계의 선임자 ‘리니지2 레볼루션’도 굵직한 업데이트에 나선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로의 ‘리니지’ IP를 활용해서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2016년 12월 마켓에 출시됐고 국내외에서 흥행해 넷마블을 현재 위치에 올려준 1등 공신 게임중 하나다.

주요 업데이트 내용은 신규 종족인 ‘오크’ 추가와 서버 간 통합, 신규서버 오픈이다. 오크는 지금까지 사냥의 대상이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유저들은 오크를 캐릭터로 키울 수 있게 됐다. 오크는 1레벨이 아닌 180레벨부터 시작한다. 넷마블에 따르면 전투력도 그에 맞춰 설정해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단축했다고 한다. 

넷마블은 서버 통합도 예고했다. 서버 통합은 다음달 2째주 진행하며, 서버명과 관계없이 이용자들의 수, 전투력을 고려해 진행한다.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캐릭터와 혈맹 정보, 재화, 아이템 등 게임정보는 보존한다.

동시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새로운 서버를 연다. 신규 서버는 기존 서버의 캐릭터 정보들을 제약 없이 그대로 이전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흥행 장기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