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제조업체는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화두지만, 이로 인해 고용상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업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IT 분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5일 발간한 6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체 272개 중 64.4%가 4차 산업혁명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7.9%가 중요하다고 봤다.

4차 산업혁명으로 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26.1%, 생산비용 절감이 23.3%, 고객의 니즈 충족이 17.3%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신규투자와 관련된 비용 증가 39%,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20.2%,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18.5%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59%가 고용 감소를, 15.4%만 고용 증가를 예상했다. 고용 감소를 예상한 제조업체 중 61.8%가 정규직과 풀타임 근무자의 고용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출처=한국은행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준비하고 이를 단행하고 있는 제조업체는 25.6%, 계획만 세운 곳은 12.2%다. 대응하지 않는 곳은 18.6%로 조사됐다. 대응계획을 수립한 곳은 자동차 52.6%, 석유화학 50%, IT 42.3%로 확인됐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중요하다고 답한 제조업체들은 중점과제로 생산공정 혁신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응답자 중 26.2%다. IT와 관련 인프라 투자는 22.8%, 내부직원에 대한 교육은 14.6%로 뒤를 이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미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인프라는 로봇이 37.3%로 1위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있어 어려운 점은 29.9%의 응답을 얻은 기술 역량 부족으로 나타났다. 핵심인력 미확보는 21.3%, 국내 인프라 부족은 1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