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유업체 파스퇴르가 베이비푸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이유식 시장 진출했다. 이는 최근 저출산으로 분유시장은 줄어드나 베이비푸드 시장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맞벌이가 확대되면서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부모가 들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베이비푸드는 주로 5~36개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으로 이유식과 유아용 간식을 통틀어 이른다. 현재 배달이유식을 판매하는 풀무원과 베베쿡, 상온이유식을 판매하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업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 롯데푸드의 파스퇴르가 베이비푸드 브랜드 '아이생각'을 론칭하면서 이유식시장에 진출했다. 출처= 파스퇴르

롯데푸드는 25일 파스퇴르 베이비푸드 브랜드인 ‘아이생각’을 오는 7월 중 신규 론칭한다고 밝혔다. 위드맘 등 분유를 위주로 유아식 사업을 해온 파스퇴르가 베이비푸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영유아 종합식품 브랜드로 ‘아이생각’을 선보이는 것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베이비푸드 시장에 주목한 것은 저출산으로 분유시장은 감소하고 있으나 베이비푸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을 보있기 때문이다. 2014년 44만명인 출생아 수는 지난해 36만명으로 20%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절’에 따르면, 같은 기간 분유 시장도 4366억원에서 3926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의 조사는 일부만 집계된 결과로 이유식업계가 체감하는 시장규모는 더 큰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신생아 수는 36만명으로 40만명선이 무너졌다. 출처= 통계청
▲ 분유시장은 2014년 4336억원, 2016년 3926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반면 베이비푸드 시장규모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기타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2010년 403억원, 2016년 620억원으로 35%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부만 집계된 결과로 업계는 시장을 더 크게 보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확대도 주효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부부 비중은 44.6%로 545만6000가구나 된다. 때문에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부모가 늘어나고, 배달 간편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는 파스퇴르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배달 이유식 등 베이비푸드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비중이 44.6%로 높은 비주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통계청

파스퇴르 아이생각은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이유식은 물론, 주문을 하면 다음날 바로 만들어 배송해주는 배달 이유식을 중점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생각 론칭과 더불어 베이비푸드 온라인 전용몰인 ‘아이생각 몰(www.pasteurithink.com)’도 7월 중 오픈한다.

롯데푸드는 아이생각 이유식 제조를 위해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무균 공정 설비 등 최신 베이비푸드 신규 라인을 도입했다. 아이생각 이유식은 유기농 쌀, 무항생제 육류, 국내산 채소 등 믿을 수 있는 원재료를 최신 무균 공정으로 제조한다.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로 용기에 양조절이 편리한 2분의 1인분 2입 포장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 배달 이유식은 공장에서 택배로 배송한다.

5개월에서 14개월까지 유아를 대상으로, 마음 같은 초기 이유식에서부터 묽은 죽, 죽, 진밥까지 단계별로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제공해, 편식 예방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한다.

롯데푸드는 2023년까지 아이생각을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해 파스퇴르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유식뿐 아니라 유아용 음료와 과자 등 간식까지 라인을 확대해 베이비푸드 전반으로 브랜드를 육성할 것”이라면서 “현재 파스퇴르 분유 이용고객이 이유식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생각을 이용할 수 있어 베이비푸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스퇴르 아이생각은 깐깐한 원칙으로 영유아 식품 제조기준을 준수해 제대로 만든 이유식”이라면서 “아이생각을 내 아이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영유아 종합식품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