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슨LG CI. 출처=에릭슨LG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앞으로 5년 후인 2023년에는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신장비 제조 회사 에릭슨LG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릭슨LG는 세계 이동통신 통계를 바탕으로 연 2회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행한다.

에릭슨LG의 박동준 테크니션 디렉터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이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주요 5G 망 구축이 예상된다. 이후 2023년 말까지 5G 가입은 10억건에 도달하고 2023년엔 총 모바일 가입건수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LG는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매월 107엑사바이트(EB)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모바일 가입자가 10시간 동안 HD 영상을 재생하는 수치다. 1엑사바이트(EB)는 104만 테라바이트(TB)이고 1테라바이트는 1024기가바이트(GB)다. 에릭슨LG는 “2023년에는 현재의 4G, 3G, 2G 트래픽의 합계보다 1.5배 많은 트래픽 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5G 가입은 한국, 일본, 중국 같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초기에 높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점유율 중 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 지역은 중국이었다. 에릭슨LG는 최대 18EB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에릭슨이 예측한 2023년 동북아시아 지역 예상 전체 트래픽 중 72%를 차지한다. 

그 외 북아메리카 지역(2.5E에서 19EB), 중동, 아프리카 지역(1.3EB에서 14EB), 동남아,오세니아 지역(1.3EB에서 12EB), 서유럽 지역(1.7EB에서 11EB), 인도 지역(1.9EB에서 10EB), 중부 유럽, 동유럽 지역(1.1EB에서 8.4EB)로 전망했다.

사물인터넷 (IoT) 연결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셀룰러 사물인터넷(IoT) 연결 건수가 2023년까지 약 35억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셀룰러 IoT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없이 셀룰러 통신을 할 수 있다. 셀룰러 통신이란 이동통신에서 전체 서비스 영역을 다수의 좁은 지역으로 분할하는 통신 방식이다. 

에릭슨LG는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다음해 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 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올해는 5G 네트워크가 상용화 되고 셀룰러 IoT가 대규모로 구축되는 해"라면서, "이런 기술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산업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이는 주파수, 표준, 기술을 공유하는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과 규제 당국 간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