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파워 '2018 신차품질조사(IQS)' 순위. 자료=JD파워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각각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3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이 조사에서 1~3위를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구매 후 3개월이 지난 신차 100대당 제기된 불만 건수를 지수로 나타낸 수치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IQS는 18개의 일반브랜드와 13개의 프리미엄브랜드, 이를 합친 31개 전체 브랜드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68점을 받아 전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에서 진출 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제네시스는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을 탔다. 베스트 프리미엄 브랜드상도 받았다. 제네시스는 내년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놓으며 미국 프리미엄 SU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미 여러 번 JD파워에서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IQS에서 4년 연속으로 일반 브랜드 1위(72점)에 올랐다. 올해는 전체 브랜드 순위는 제네시스에 이은 2위다. 쏘렌토가 중형 SUV,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는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 기아차는 콤팩트 라인(준중형)에서 K3, 중형에서 K5, 소형 SUV에서 스포티지, 미니밴에서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총 6개 차종이 최우수·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기아차에 이어 일반 브랜드 2위(74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였던 현대차는 올해 역대 최고 점수를 받으며 두 계단 상승한 2위까지 올랐다. 앞서 현대차는 2006년과 2009년, 2014년 일반 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소형 SUV에서 1위인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싼타페가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의 울산 52공장(투싼 생산)이 아태지역(33개 공장) 가운데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3위)을 받았다. 현대차 공장이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날 보도를 통해 "20년 전만 해도 한국 차는 일본, 디트로이트(미국 양산차), 유럽 차를 사기에 지갑이 헐거운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모델이었다"면서 "이제는 토요타, BMW가 최소한 차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배워야 할 게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 2018년 차종별 톱 랭크 모델. 자료=JD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