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0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인수합병(M&A) 소식과 대형 기술주의 상승으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최고가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17%(42.41포인트) 하락한 2만4657.8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대비 0.17%(4.73포인트) 오른 2767.3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72%(55.93포인트) 상승한 7781.5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7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이 높은 기술주(0.33%)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1.09%), 재량소비재(0.48%), 에너지(0.43%), 헬스(0.20%), 필수소비재(0.11%), 산업주(0.02%)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신주(-0.97%), 소재(-0.39%), 금융(-0.31%)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유틸리티주는 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팡(FAANG)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2.28% 올랐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0.88%, 0.44%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2.91%, 알파벳은 0.46% 올랐다. 월트 디즈니가 21세기폭스의 인수가를 713억달러로 상향조정하자 21세기폭스사의 주가는 7.54% 폭등했다. 월트 디즈니는 0.99% 상승했다.

표적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인 사렙타 테라퓨릭스(Sarepta Therapeutics)는 유전자 치료 프로그램과 관련한 초기 결과를 발표하자 주가가 6.78% 올랐다.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에서 제너럴 일렉트릭(GE)가 퇴출된다는 소식에 GE사의 주가는 0.54% 하락했다. GE가 빠진 다우존스 자리는 세계 최대의 약국체인 드러그 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이 편입된다. 월그린의 주가는 5.3%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내년에 150여 곳의 매장을 닫겠다는 계획과 3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9.1% 폭락했다.

시장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갈등 여파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정례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기존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에 4000억달러를 추가한 총 4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659개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부과에 상응하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7월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14개 품목은 검토후 부과할 계획이라고 대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무역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대화가 대응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분쟁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이 부과한 철강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32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도 최대 5억4000만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무역갈등은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지만 실제 움직임보다는 말뿐인 경우가 많았다.  랜스 험프리 글로벌멀티애셋 대표는 마켓워치에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아직 분석하고 있다. 우리는 무역전쟁에 관해 단지 수사만 보고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