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사이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CNBC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가레스 레더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국가들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중국에서 제품을 조립해 완제품을 최종 목적지인 미국에 선적하는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재로는 반도체 칩이나 스크린 등이 포함되는데, 생산은 아시아 전역에서 이루어지지만 조립은 대개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르렁거리고 있고, 아직 최종 목록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JP 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전자 제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발효돼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게 되면 아시아 지역 전체에 연쇄 파급이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JP 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본질적으로 그러한 제품들은 공급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美·中 무역 전쟁은 이 지역 전체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위협이 이미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자본 유출이 발생하고 통화가 약해지는 시기에 발생함으로써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것이다.

19일 대만 달러의 미 달러 환율은 연초 보다 1.7% 하락한 30.172 대만 달러를 기록했고, 한국 원화는 4.2% 하락한 1110.89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 통화는 1.5% 하락한 1.3567 싱 달러를 기록한 반면 태국 바트는 0.6% 하락한 32.73 바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적어도 단기간에 현재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느 제품이 타깃이 될 것인지 정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사이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출처= Telegraph

[글로벌]
■ 세계 최대 우주회의 '유엔우주총회' 20년 만에 개최

- 우주 분야 최대 규모 고위급 국제회의인 국제연합(UN) 우주총회가 1968년 최초로 열린 이후 1982년, 1999년, 그리고 올해 20년 만에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UNISPACE+50'이라는 이름으로 20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UN본부에서 열린다고.

-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저감과 재난재해 극복 등 지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각국이 우주개발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과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올해 9월에 개최되는 제73차 UN 총회에 상정한다고.

- 그간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위원회(COPUOS)'에서 논의해 온 우주경제, 우주사회, 우주 접근성, 우주외교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협력과 행동계획인 '스페이스 2030'도 협의한다고.

-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43개 주요 국제 우주개발기구가 참여하는 전시회도 마련될 예정.

- 재난재해, 우주상황감시 등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한 각국 우주활동을 홍보하게 될 이번 회의에는 UN COPUOS 84개 회원국과 관련 국제기구 등 총 10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고.

[미국]
■ 美·中 무역전쟁 "中 잃을 거 더 많아" vs "美 경제 자멸"

- 양보 없는 무역 보복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득실 계산에 분주.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전쟁에서 양국 모두의 경제 손실을 우려하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보다 1300억 달러를 많았다”며 "중국이 잃을 게 더 많다”고 주장.

- 나바로 국장이 이런 주장은 미중 무역구조를 비롯해 중국의 대내외적 경제리스크를 따져본 뒤 내린 결론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지난해 대미 수입 규모는 1299억달러에 그쳐 미국 제품에 대해 2000억달러의 부과할 규모가 안된다는 것.

-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도 19일(현지시간) 부채 문제를 겪는 중국이 미국과 복잡한 무역 분쟁을 하면서 더욱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외에 투자와 가계 소비 둔화,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증가 등 전반적인 침체 징후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

- 그러나 중국의 비관세보복이 미국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와. 위안화 절하, 미국채 매각, 중국 진출 미기업에 대한 직접 압박 같은 비관세 보복 등이 꼽히고 있고,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미국 기업 가계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것.

[중국]
■ "美 관세폭탄 강행시 中 성장률 0.5%p 하락"

- 미국이 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에 이어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폭탄마저 강행할 경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경제 전문가인 톰 올릭과 필딩 첸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와 제조업 투자 감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

- UBS그룹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시행되면 첫 해에 중국 경제 성장률을 0.1%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 또 1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가 부과되면 성장률을 0.3~0.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

- 도이체방크도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관세가 적용될 경우 첫 12개월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2~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봐.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도 미국의 관세 조치로 2019~2020년 중국의 성장률이 0.3%포인트 떨어진다는 전망을 내놔.

-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4586달러로 설정 고시. 전일 대비 위안화 가치를 0.55%나 절하한 것.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 수단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유럽]
■ 월드컵 축제에도 러시아 맥주 소비량 정체

-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외국인이 러시아로 몰리며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술집들이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러시아의 맥주 소비량은 축제 열기와 상관없이 정체돼 있다고 AF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러시아 맥주 산업은 최근 침체 분위기. 맥주는 애초 러시아에서 청량음료로 분류됐는데 지난 2011년 알코올음료로 재분류되면서 높은 세금이 부과되고 광고도 제한됐기 때문.

- 지난해 러시아 당국이 맥주에 부과한 세율은 10년 전인 2007년 세율과 비교했을 때 10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또 2011년 이후 러시아에서는 맥주의 야간 판매와 자판기 판매가 금지되기도. 현재 러시아 당국은 월드컵경기장 주변 2km 반경으로 알코올음료 판매 및 구입을 금지하고 있어.

- 맥주가 러시아에서 어깨를 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술이 '보드카'이기 때문. 러시아에서 보드카는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전통주이고 맥주보다 값도 더 싸다고.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러시아의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았지만, 맥주 소비량은 2016년 세계 32위에 머물러. 게다가 지난 2013년 러시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맥주 시장 규모는 5년 전보다 24% 줄었고 앞으로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 주중 EU상공회의소 "中진출기업 19%, 기술이전 압박 느껴"

-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532개 유럽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19%가 “중국 시장 접근의 대가로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고.

- 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중국이 미국의 핵심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얻기 위해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

- 특히 항공우주 분야와 자동차 분야의 기업들은 각각 36%와 27%가 기술 이전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 '중국제조(메이드 인 차이나) 2025'와 관련된 첨단 기술분야의 기업들이 기술 이전 압박을 더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돼.

- 보고서는 “중국은 국내시장을 내주고 외국 신기술을 요구하는 암묵적인 전략을 추구해 왔다”라고 진단.

- 유럽 기업들은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중국의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불공정한 규정들에 대해서는 미국과 같이 불만을 표출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