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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경찰이 심석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목이 집중된다. 

심석희 외에 다른 선수 3명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 당초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경찰 소환 조사했지만 폭행이 광범위하게 지속된 정황을 포착해 상습상해 혐의로 변경하고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심석희 선수에게 하도 싶은 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부에서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외 쇼트트랙 종목 남성 선수 1명과 여성선수 2명 등을 때린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조재범 코치는 혐의와 관련해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달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대표선수 강화훈련 기간 중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폭행을 가했다.

특히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한 당일 조재범 전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자들도 심석희 선수가 당한 폭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석희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로 보고했다고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직후 빙상연맹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최근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