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018 국제 해양‧안전 대전 박람회 한국항공우주산업부스에 전시된 수리온 모형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양경찰용 헬기 등 다양한 파생 헬기를 선보이고 국내외에서 시장확대를 추진한다.

KAI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이날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8 국제 해양‧안전 대전’에 참가해 해양 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산헬기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KAI는 전시회에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양경찰헬기를 필두로 경찰‧산림‧의무후송전용헬기와 소형민수헬기(Light Civil Helicopter, LCH) 파생형 등 정부기관용 헬기를 선보였다.

해양경찰청과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해양산업의 성장과 해양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둔 수도권 유일의 해양장비 전문박람회로 14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KAI는 2016년 해양경찰헬기 2대를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리온이 경찰‧산림‧소방에 이어 해양경찰헬기로 운용되면 KAI는 정부기관용 플랫폼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수리온에 기반을 둔 해경헬기에는 최대 200개의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탐색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적외선(EO/IR) 카메라가 장착된다. 또 탐색구조방향탐지기도 탑재돼 입체성 있는 수색구조 임무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헬기는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도 최첨단으로 전면 교체된다. 기존에 하나만 탑재됐던 GPS, 레이더고도계 등의 항법장치와 통신장비가 듀얼시스템으로 적용돼 조종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경헬기의 주 임무가 해상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해상환경 운용을 위해 비상부유장비, 부식방지‧해수침입방지장치도 적용된다.

KAI는 정부기관의 운용으로 입증한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을 바탕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최근 체계결빙운용능력 확보로 수리온이 무결점 헬기로 재도약 하게 됐다”면서 “수리온 해경헬기를 활용해 불법조업단속, 해상수색구조 등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해 적기에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소형민수헬기에 기반을 둔 파생형 헬기도 함께 선보였다. LCH는 4.9t급의 소형헬기로 시제1호기가 7월에 프랑스 현지에서 초도비행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