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열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 이상 올라 증선위 논의에 대한 관심이 주목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41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38만1000원 대비 3만8500원(10.1%)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 13일 “이달 7일과 12일 두 차례의 증선위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보고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사인의 소명을 들었다”면서 “조치안의 구조와 체계에 대해서 심층 논의했다”고 밝혔다.

증선위 논의과정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한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과 관련해 금감원이 마련한 조치안에서는 2015년도의 회계변경 문제만 지적하고 있다면서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함께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행사 관련 문제도 이전 기간 회계처리의 타당성에 대한 증선위의 판단이 정해져야 조치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증선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심제 형식인 정례회의를 열고 쟁점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

증선위가 1차 정례회의 이후 임시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규칙 위반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정도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은 국제회계기준을 해석하는 방식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대심제로 열린 1차 증선위가 12시간 넘게 진행된 만큼 이날 열리는 증선위도 늦은 시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20일 열리는 2차 정례회의에서는 대심 질의응답으로 쟁점별 사실관계 파악과 증거 확인을 일단락 지을 계획”이라면서 “앞서 두 차례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해 이를 증선위의 판단에 적절히 반영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열리고 있는 증선위에는 김용범 증선위원장 겸 금융위 부위원장,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총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