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5G주파수 경매가 완료됨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5G상용화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LTE와 5G복합규격(NSA) 기반 기술 시연에서 가장 먼저 성공한데 이어 19일에도 5G 단독규격(SA) 기반 표준이 완성된지 닷새만에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8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노키아 연구소에서 이동통신 표준화단에 ‘3GPP’ 5G 글로벌 표준의 5G단독 규격을 활용해 이동통신 송·수신 전 과정을 5G로 처리하는 ‘End to End 데이터 전송’과 초저지연 데이터 처리에 성공했다.

▲ SK텔레콤과 노키아 직원들이 폴란드에서 5G 단독 규격 기반 데이터 전송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협력 운행하는 시연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단말기 출시를 위해 제조사와 협업, LTE와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5G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은 ‘5G 전사 TF’도 구성했다. 지난 1월 구성된 이 TF는 서성원 MNO 사업부장이 이끈다.

TF는 MNO·미디어·IoT/데이터·서비스플랫폼 등 SK텔레콤의 4대 사업부는 물론 ICT인프라센터, ICT 기술원 등 전사에 걸쳐 약 200명으로 구성됐다. TF는 5G조기 상용화와 신규 비즈니스모델(BM) 개발을 목표로 운영된다. 5G조기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5G표준 기반 장비 개발부터 망 구축, 협력사와 기술 협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된 미래 알리기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 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에서 KT가 선보인 씽크뷰. 출처=KT

KT의 5G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사례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들을 보면 짐작을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일단 주파수 확보가 끝난 만큼 상용화를 위해서는 5G 단말기가 보급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평창올림픽때 시연한 5G 기술을 보면 어떤 서비스가 상용화될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뵌 싱크뷰(Sync View)기술은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부착해 초고화질 영샹을 5G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또 옴니 포인트 뷰(Omni Point View)서비스는 크로스컨트리같은 장거리 레이싱 종목에서 특정 지점 및 선수의 경기 모습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경기 장면을 정지화면에서 선수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Time-Slice), 5G 커넥티드카 등도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선뵌 5G관련 기술이다. KT는 또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마을인 ‘평창 의야지’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원격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CCTV, 5G생중계, 8K VR, 스마트 드론, FWA(무선 IPTV)등 6대 5G 핵심 서비스를 연초에 발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초고화질의 멀티스트리밍이 가능한 비디오 서비스, UHD기반으로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CCTV, 무인 이동체나 산업 장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원격제어와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등에서 5G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생중계는 원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영상을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5G 생중계는 밀착영상, 위치별 영상, 360VR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밀착영상은 30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또 멀리 있는 곳을 360 VR로 바로 앞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파수 할당만 된 상태고 5G가 어떤 식으로 서비스될지는 이동통신사들이 망을 구축하면서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는 단계”라면서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향상시키는 쪽으로 서비스 개발에 매진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