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금값이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1%(1.5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78.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중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5.296까지 올라,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루크먼 오투누가 FXTM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강세와 금리 인상 전망은 달러가 계속해서 지지받으며 금 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려 금값이 호재가 될 수 있으나, 상황이 더욱 악화하면 원자재 수요를 낮춰 금값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카스카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투자전략가는 CNBC에 “G2(미·중)의 무역 갈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금에 대한 수요가 없고 지난해 말 이후 최저치 수준에서 금값이 움직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자산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일부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은 산업용 금속가격도 하락시켰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7% 떨어진 온스당 16.323달러, 박사금속 구리 7월물은 전 거래일에 비해 1.9% 하락한 파운드당 3.047달러로 장을 끝냈다.

백금 7월 인도분은 2.2% 내린 온스당 864.9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2.3% 후퇴한 온스당 960.3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