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빅데이터의 확보와 운용, 분석, 활용에 있다. 초연결 생태계가 원만하게 유지되려면 방대한 데이터가 추출되어 각 연결의 생태계에 유기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확보부터 활용에 이르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다. 클라우드는 초연결 플랫폼의 전제조건이자,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끌어내는 핵심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의 강자는 아마존의 AWS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이커머스에서 시작해 클라우드로 진출한 아마존이 순수 IT 회사들을 압도하는 장면이 흥미롭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빠른 속도로 AWS를 추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의 취합과 흐름의 차원에서 이커머스에 기반을 둔 아마존 AWS를 단기간에 따라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최강자다. 출처=AWS

AWS, 정체가 뭐냐

AWS는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 저비용을 장점으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 걸쳐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기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이상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부터 아마존의 자체 백엔드 기술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사 고객들에게 웹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AWS가 아마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아마존은 방대한 규모의 기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핵심 역량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웹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와 기업이라는 새로운 고객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AWS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분석,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배치, 관리, 개발자, 모바일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과 가상현실, 보안, 하이브리드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125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IT 대기업을 비롯해 의료 분야에서도 AW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현재 AWS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인도, 중국 등에 위치한 전 세계 18개의 리전(Region)과, 1개의 로컬 리전(Local Region), 그리고 55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AWS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5번째 리전인 서울 리전이 2016년 1월 7일부터 가동되고 있다. 많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사용하는 리전이라는 단어는, AWS에서부터 시작됐다. 진출하는 사업마다 그 본질과 규칙을 바꿔버리는 아마존 DNA가 극적으로 체감되는 순간이다.

AWS 고객들은 AWS 클라우드에서 복수의 물리적 로케이션을 선택해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다. 전 세계 18개의 AWS 인프라 리전과 1개의 로컬 리전이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리전은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55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s)으로 구성된다. 가용 영역은 다른 가용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독립되어 있으며, 동일 리전 내 다른 가용 영역과의 연결을 저렴한 비용 및 빠른 네트워크 속도로 제공한다. 고객들은 복수의 AWS 가용 영역과 리전을 바탕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PoP(Point of Presence)로 불리는 114개의 AWS 엣지 로케이션(Edge Location)과 리전 엣지 캐시(Regional Edge Cache) 글로벌 네트워크가 밀라노, 홍콩, 상파울루,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암스테르담, 파리, 오사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PoP는 높은 가용성을 자랑하는 DNS(도메인 이름 시스템) 웹 서비스인 Amazon Route 53뿐 아니라 AWS의 콘텐트 전송 웹 서비스인 Amazon CloudFront가 제공되는 지역이다. Amazon CloudFront는 전 세계의 엣지 로케이션 연결망을 통해 동적, 정적, 스트리밍 콘텐트를 모두 포함한 웹사이트 전체를 전송할 수 있다.

AWS의 글로벌 인프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1년 80 건 이상, 2012년 160건, 2013년 280건, 2014년 516건, 2015년 722건의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발표했으며 2016년에는 1017건, 2017년에는 1430개의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출시했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Amazon Aurora는 AWS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며 현재 16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AWS 마켓플레이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AWS Database Migration Service를 통해 7만개 이상의 데이터가 이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AWS 마켓플레이스에서는 35개의 상품 카테고리, 42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1280 개 이상의 ISV 로부터 제공되는 중이다.

▲ AWF 리전과 가용영역(주황색), 그리고 추가될 리전(파란색). 출처=AWS

AWS의 오픈 생태계

AWS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오픈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AWS를 처음 도입하는 경우 단 수분 내에 서비스 사용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 동영상을 제공한다. 고객의 숙련도에 맞춘 실습 과정을 제공해 자기에게 맞는 수준의 AWS 사용을 직접 연습할 수 있다. 물론 고급 교육 과정도 제공한다. 고객으로 하여금 AWS 기반의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설계, 개발, 운영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공인 AWS 강사가 있으며 AWS 자격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확보하고 있는 AWS 기술 역량을 검증 받을 수도 있다. 자격증을 획득한다면 AWS 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AWS 보안 기본 지식 프로그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15년 9월 30일 시작됐으며 3시간 길이의 무료 온라인 강좌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본 지식과 더불어 AWS 보안의 개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AWS 접근 제어, 관리, 거버넌스, 로깅, 암호화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AWS 기반 보안 운영은 3일 간의 기술 교육 과정으로, AWS 클라우드의 보안과 법규 요구 사항 준수와 관련하여 좀 더 깊은 지식을 전수한다.

신생기업, 즉 스타트업에게 AWS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AWS는 스타트업이 확장하거나 성장하는데 필요한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AWS Activate는 신생 기업들이 AWS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Activate가 그 주인공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Portfolio 패키지, Portfolio Plus 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은 AWS 전문가로부터 1:1 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세계 4000여 개의 스타트업 투자 기관을 통해 3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AWS Activate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AWS Educate도 있다. 차세대 IT와 클라우드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