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공공부문 서밋을 여는 가운데, 테레사 칼슨 AWS 공공부문 총괄 부사장이 AWS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빠른 실패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른 실패가 가능하기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석권한 AWS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19일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사전행사 키노트를 통해 AWS의 강점을 어필했다. 시작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언급한 우주군 창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열어 “우주를 장악해야 한다”면서 우주군 창설 의지를 보인 가운데,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블루오리진을 중심으로 AWS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많은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테레사 칼슨 AWS 총괄 부사장이 AWS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AWS의 경쟁력을 속도에서 찾았다. 그는 “많은 고객사들과 이야기를 한 결과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기술은 무궁무진한데, 이를 따라잡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술의 등장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이 기술들을 어떻게, 또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별개라는 뜻이다.

클라우드가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이 “클라우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효율적인 기술 활용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클라우드 기술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의 확보와 운용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

구름 위 방대한 데이터 창고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즉각적인 기술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으면, 새로운 생명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한계에 발목이 잡힌 신기술들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플러스 알파’로 태어나는 극적인 장면이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AWS가 클라우드의 잠재력을 가장 확실하게 풀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WS는 빠르게 실험하고, 빠르게 실패하며,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미 등장한 신기술을 AWS에서 속도감있게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인프라를 가진 AWS의 강점이 기존 기술의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며 일종의 속도전까지 가능하다는 자평이다.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오픈 데이터 셋, 최근 오픈한 레지스트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허블 망원경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공공에게 오픈했다”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오픈 데이터 셋에 접속할 수 있으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오픈소스의 글로벌 표준 지향성을 영악하게 활용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칼슨 부사장은 “현재 많은 연구조직과 함께 오픈 데이터 셋을 키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테레사 칼슨 부사장은 “AWS는 과거에 꿈으로만 여겨지던 일들을 현실로 구현했다”면서 “최근 AWS는 우주에서 4K 스트리밍 영상을 전송하는 프로젝트에도 성공했다. 우주에서 보낸 초고화질 영상을 집에서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AWS의 강력한 인프라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재활용 로켓 프로젝트를 추구하는 블루오리진의 행보를 더욱 가볍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