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이 후속작 배급을 맡은 영화 <욜 아르카다심> 시즌1 스틸컷. 출처= CJ E&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CJ E&M이 해외 영화 투자배급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은 터키 1위 영화제작사 BKM과 2위 제작사 TAFF와 손잡고 내년 6월까지 이 제작사들이 만드는 영화 총 25편의 투자배급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배급 라인업 확보는 BKM과 TAFF라는 현지 유력 제작사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7년 로컬 영화 TOP 10 영화 중 6개 작품이 이들 제작사 작품일 정도로 터키 내 영향력이 크다. CJ E&M은 실력이 검증된 이 제작사의 작품들을 여러 편 배급하면서 터키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CJ E&M은 국내 히트작인 <스파이>, <수상한 그녀>, <공조> 등의 우리나라 영화의 터키판 제작도 이들 제작사와 논의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투자배급 확정으로 터키에서 제작, 투자, 배급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영화 스튜디오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5개 작품 중 가장 먼저 개봉을 앞둔 영화는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BKM 제작 영화 <욜 아르카다심 2>(Yol Arkadaşım 2)다. <욜 아르카다심 2>는 지난 해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5만 명을 기록한 화제의 코미디 <욜 아르카다심>의 후속작이다. 전편에서 절친이 된 두 친구가 다시 한 번 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색다른 로드 코미디를 그릴 예정이다. 

▲ <매직 카펫 라이드> 시즌1 영화 스틸컷. 출처= CJ E&M

또 개봉 예정 작품 중 눈여겨볼 만한 작품은 오는 2019년 1월 개봉을 앞둔 코미디 액션 영화 <매직 카펫 라이드 2>(Organize İşler 2)다. 특히, 이번 편은 터키식 코미디에 한국의 기술력이 접목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고경범 해외사업본부장은 “CJ E&M이 가지고 있는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게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이 터키 제작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영화 투자배급 편수가 많아지면 수익성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지고 인적 네트워크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흥행한 영화 원작을 터키 영화로 새롭게 리메이크 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