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사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 비해 0.4% 하락한 2만4987.47로 거래를 마쳤다. 5 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는 지난 4월 24일에 끝난 하락세 이후 가장 긴 기간 연속 하락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2%(5.79포인트) 하락한 277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0.1%(0.65포인트) 오른 7747.0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올들어 이날까지 1.1%, S&P는 3.8%  상승했고 나스닥은 12.2%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3업종이 오르고 나머진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1.12%), 기술(0.26%), 유틸리티(0.35%)가 올랐다.

반면, 재량소비재(-0.19%), 필수소비재(-1.48%),  금융(-0.07%), 헬스(-0.99%), 산업(-0.38%), 소재(-0.26%), 부동산(-0.16%),  통신(-1.97%)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 업체 인텔이 3.4% 하락했다. 인텔이 경쟁 업체와의 경쟁심화로 데이터센터사업부분의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장 분석이 이날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3.5% 올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주말 트위터에 전기자동차의 최신 생산 라인을 선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렌탈업체 렌트에이센터는 민간·공공 주식회사인 빈티지 캐피털에 13억6500달러로 인수될 것을 합의한 후 22% 급증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유회사 마라톤 오일이 1.7% 상승했고, 석유·가스 업체 옥시덴털석유가 0.6% 올랐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점화되며 대체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이 ‘중국 제조 2025’를 노린 품목이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정보기술 품목도 관세 부과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이에 맞서 동일한 수준의 관세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요 품목은 미국산 대두, 옥수수, 소고기, 위스키, 자동차 등이다. 이 품목들은 지역구 의원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미국은 오는 11월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중국은 무역 관련해서 미국과 이전에 협상한 협의도 모두 무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