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왼쪽)와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The Indian Express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도 미국 제품에 대한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된 수정안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의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30개 미국 상품에 대해 2억 4100만 달러 상당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이번 발표한 관세는 지난 3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킷 품목으로는 미국산 아몬드, 호두와 사과, 그리고 일부 화학 제품과 금속 제품 등이 포함됐다.

인도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 미국 대형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WTO에 이와 관련된 문서를 보낸 날짜는 6월 14일이며 관세 부과는 6월 21일부터 적용된다. 인도 정부는 또 최근 발표에서, 추가 관세 인상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특정 제품에 어느 정도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그리고 관세를 얼마나 인상할 것인지는 인도 정부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세계 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인도의 대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은 약 12??억 달러 규모다. 미국 무역 대표부(USTR)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에 인도에 42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했으며, 인도와의 무역 적자는 308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 간의 긴장은 최근 급격히 고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면제에서 제외된 유럽 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은 이미 보복 관세를 결정했다. 중국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똑 같은 규모로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기업 및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무역 전쟁에 인도도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아시아]
■ '베트남 모델' 북한 경제 성장에 적용될 수 있을까?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남한과의 관계 회복 의지를 나타내면서 북한의 미래, 특히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과 추측이 늘고 있어.

- 블룸버그통신의 슐리 렌 칼럼니스트는 북한과 베트남을 비교했을 때, 북한이 개방을 할 경우,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그는 "오늘날 북한은 지난 1986년의 베트남과 매우 비슷하다"며 "당시 베트남은 도이모이(Doi Moi·개혁) 정책을 통해 자본주의에 서서히 발을 디뎠다"고 말해.

- 그는 "북한은 당시의 베트남보다 더 부유하고 더 산업화가 돼 있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 지난 2016년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1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1986년 베트남의 GDP 260억달러를 상회.

- 베트남은 개혁 정책 이후 연평균 GDP 증가율이 7%를 기록해 그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 4%를 능가하며 제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가레스 레더와 크리스탈 탄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천연자원과 지정학적 위치, 낮은 임금이 풍부한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맞지만 김 위원장이 베트남 경제 성장 모델을 따라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

[미국]
■ 美 대형 은행들, 주주들에 187조원 돈 벼락 안길 것 - 전년보다 25%↑

- 22개 미국 대형은행들이 향후 1년 동안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들에게 1700억 달러(약 187조원)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바클레이스 은행 보고서를 인용 17일(현지시간) 보도.

- 바클레이스 은행 보고서는 미국 대형은행들이 미 대형은행들의 주주 지급액이 지난해 보다 25% 정도 더 많을 것이라며, 연간 수익보다 더 많은 자본을 주주들에게 지출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번 주 은행들에 대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건전성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 미국 은행들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

- 그러나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은행들이 앞으로 닥칠 수 있는 금융위기에 대비한 완충자본을 비축하지 않고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중국]
■ 中 정부, 모든 상장기업 내에 공산당 조직 설치한다

- 중국이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모든 상장기업내 당조직(당지부)를 설립하는 사안을 추진 중이라고 대만의 중앙사(中央社)가 17일 보도.

-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발표한 ‘상장기업 관리 규정 수정 초안’에 "중국내 상당기업은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라 사내에 당 조직을 설치하고, 당 주도의 활동을 전개하며 당 조직 활동을 회사 설립의 필요 조건으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 수정 초안에는 또 "상장 국유기업인 경우, 당 건설 관련 사안을 사칙에 명기해야 하며 당의 지도(영도)와 회사 관리를 일치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 중국은 이미 기업 내 공산당 조직을 설립하도록 법률로 규정해 놓고 있지만, 그동안 이를 상징적인 조치로만 여겨오다가 강력한 1인 체제를 굳히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든 사회활동에 대한 당의 지도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하면서 당 조직 설립이 본격화된 것.

- 작년 말 기준, 중국 국영 기업 93%, 민간기업의 70%가 사내에 당 조직을 만들었으며, 민간기업의 경우, 당조직 설치 비율이 시 주석 집권 이전보다 30% 포인트나 상승했다고. 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70%에도 당 조직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유럽]
■ 하이네켄, 영국 펍에 645억원 투자 - "일자리 1000개 창출"

- 세계2위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펍에 4400만 파운드(약 645억원)를 투자해 일자리 1000개를 만들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

- 하이네켄 영국지사는 자회사인 ‘스타 펍스 & 바스(Star Pubs & Bars)’ 소유의 펍 매장 2900개 중 500여 곳에 4400만 파운드의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

- 최근 수년간 영국의 팝들은 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 2012년 1월 이후 2300개에 가까운 펍들이 문을 닫았으며, 2000~2016년 사이 펍의 맥주 판매량이 절반 가량 줄었다고.

-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최근 영국의 펍들이 인건비와 식재료, 에너지 가격 등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 하이네켄 영국 지사장 데이비드 포뎀은 “우리는 투자 약속을 지키고, 우리의 사업을 번창시킬 것”이라며 “훌륭한 영국의 펍들이 앞으로 오는 여러 세대에도 영국인 생활의 한 가운데 남아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 출처= lexpress.fr

■ 스위스 경매서 포도주 한 병에 5억 1900만원 낙찰  

-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양조가 고(故) 앙리 자이에가 만든 와인 1064병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총 3000만 유로(383억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

- 이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포도주는 1978년부터 2001년 사이에 양조된 '본 로마네 크로 파랑투' 매그넘(1.5ℓ) 15병으로, 한 병당 최저 23만 7000유로(3억 310만원)에서 최고 40만 6000유로(5억1900만원)에 낙찰.

- 바게라 와인경매소가 제네바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이날 경매에 출품된 1064병의 와인들은 모두 지난 2006년 84세로 숨진 자이에가 자신의 개인 와인 저장고에 보관했던 것들로, 당초 예상 낙찰가로 1300만 유로(약 1666억2500만원)을 기대했다고.

- 스위스의 와인 평론가 자크 페랭은 투기 목적 외에도 "와인 거장의 마지막 유품"을 소유하고 싶다는 수집가들의 심리가 반영됐다고 지적.

- 자이에는 1970년대부터 세계적인 부르고뉴 와인 양조자로 명성을 떨쳤으며 그의 포도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는 포도주로 명성을 떨쳐. 그러나 일부에서는 포도주에 이처럼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도 제기.

▲ 출처= Japan Times 캡처

[일본]
■ 日 블루칼라용 '정장 작업복' 등장 - "젊은이 끌어들이자"

- 일본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정장 작업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8일 재팬타임스(JT)가 보도.

- 도쿄 소재의 한 배관업체 오아시스 라이프스타일은 사무직 노동자들이 주로 입는 정장과 흡사한 기능성 작업복을 개발.

- 작업복의 통념을 깬 이 의류는 환경미화부터 시설 관리, 농업 등 블루 칼라 분야 노동자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모습은 정장과 흡사하지만 기존 작업복처럼 오염에 강하고 세탁도 쉽다고.

- 청소부나 배달원 등의 작업복이 가진 '3D 업종' 이미지를 타개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출시 첫 달 만에 수 백건의 문의를 받았다고.

- 양복차림으로 농사를 짓는 신세대 농부로 유명한 사이토 기요토는 JT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와 나는 노령화된 산업 분야에 젊은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임무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