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북한의 정상화 과정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국제기구들의 부총재들이 모여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제1회 아주 한반도 국제회의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이 회의는 국내 최초로 세계은행(World Bank)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부총재 4명, 그리고 유엔(UN) 최고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제1회 아주 한반도 국제회의 포스터. 출처=아주통일연구소

주제는 ‘2018 코리아, 국제개발협력에 길을 묻다’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정상화 과정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국제기구들의 부총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어 북한의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공조와 개발 자금 마련 방안을 고민한다.

첫 번째로 열리는 패널토론에서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부총재, 스테판 그로프 ADB 부총재, 요아킴 폰 암스버그 AIIB 부총재, EBRD 부총재,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한다.

여기서 “남북경제공동체 이행을 뒷받침할 국제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반도 발전 방안에 적용 가능한 국제개발협력의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 “개발자금,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1세션인 ‘지속가능개발을 향한 새로운 길’에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발라즈 호르바트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이 SDGs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과 북한에의 적용점을 논의한다. 또한 조진희 삼정 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수석연구원이 북한에 대한 지속가능개발목표 (Su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프레임을 평가하고 개발 방향을 모색한다.  

제2세션인 ‘북한 적용을 위한 지속가능개발의 국제사례’에서는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의 사회로 리처드 존스 AIIB-EBRD 사업개발국 국장이 전환기 경제에서 배운 국제사회의 경험을 발표한다. 또한 카베 자헤디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지속가능개발 부총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각으로 보는 북한과 SDG에 대해 발표한다. 

제3세션인 ‘북한 지속가능개발의 장애물 극복방안’에서는 유승호 한국수출입은행 남북협력총괄본부장이 사회를 맡아, 프랭크 부스케 세계은행 취약분쟁국 지원 그룹 선임 국장이 취약분쟁국 지원 경험에 의거 북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예상 장애물과 극복방안을 논한다. 또한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북한이 UN제재 하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회의를 주최한 아주통일연구소의 조정훈 소장은 “앞으로 진행될 북한개발은 중국 모델도 베트남 모델도 아닌 북한 모델이어야 하고 한반도 모델이어야 한다. 북한 경제와 사회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또 이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의 공동체로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70여년간의 국제개발의 경험과 교훈들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한반도에 적응할 수 길을 찾아야 한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제1회 아주 한반도 국제회의는 사전참가신청 시 참석할 수 있으며 아주통일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