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일부 내륙에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고, 대기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된 가운데 19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나왔다. 장마전선은 제주도에 영향을 준 뒤 남하했다가 점차 북상해 25일부터 남해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제주도는 19일부터 제주도남쪽해상에서 일시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제주도는 차차 흐려져 오후부터 비가 오겠으며, 전남과 경남남해안은 대기불안정으로 밤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mm, 전남, 경남남해안은 5~10mm다.

제주도에 영향을 준 장마전선은 22일까지 제주도에 영향을 주고 남하했다가 25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 영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여름철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기단이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전선에 의해 비가 내리는 시기다. 평균 한달 정도 지속되는 장마에는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의 20~30%인 평균 356.1mm의 비가 내린다.

▲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년 장마 기간과 평균 강수량. 출처=기상청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년 장마기간이 시작되는 날은 제주도 6월 19일~20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4일~25일이다. 평균 강수량은 각각 398.6mm, 348.6mm, 366.4mm다. 장마는 약 32일 동안 지속된다.

기상청관계자는 “19일부터 제주에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제주도 먼바다로 남하했다가 22일께 북상하고, 다시 남하했다가 25일께 다시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부지방 전체에 영향을 줄 장마를 예측하기엔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중부지방 전체에 영향을 줄 장마전선에 대한 예보는 25일~27일 즈음에 다시 분석을 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평년 11.2개 발생하는 태풍은 올해 9~12개가 발생해 평년 2.2개와 비슷한 수준인 약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유입되고, 낮 동안 일사가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폭염특보 발표지역은 아직 없지만, 당분간 강원내륙 일부지역의 낮 기온이 31℃ 이상 올라 덥겠다.

기상청은 폭염에 대응하는 요령으로 노약자와 영·유아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보호자는 이들이 활동 중에 불편함을 호소하는지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농작업 중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고 오전, 오후 모두 1회 이상 휴식을 취하고,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방역을 할 것을 제안했다. 축사는 기온이 높은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환기가 필요하다고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마철을 맞아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장마철 건강관리 준수사항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철저한 손씻기는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하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관리본부는 “생활환경 주변에 고인물을 없애 모기의 발생을 줄이고,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는 폭염에 대비해 “자주 물, 스포츠음료나 과일 주스 등을 마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면 본인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