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 맥코맥이 트위터에 업로드한 동영상의 테슬라 모델S 화재 모습. 사진=매리 맥코맥 트위터 캡처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출신 배우 메리 매코맥이 운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S 차량에 갑자기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올해에만 벌써 3번째 화재사고다. 이번 사고는 평범한 주행 중 일어났다.

17(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배우 매리 매코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불길이 피어오르는 테슬라 모델S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매코맥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차량 앞바퀴 쪽에 불이 붙은 어두운색의 테슬라 차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매리 매코맥은 “내 남편의 차에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사고는 없었지만 갑자기 발생했다. 우리에게 차를 세우라고 말해 준 한 부부에게 감사하다. 나의 세 딸이 그 차 안에 잇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코맥의 남편은 2003년 결혼한 영화감독 마이클 모리스다.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차량에서 연기가 난 다음 차량에 불이 붙은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불길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다. 

현지 경찰은 당시 현장 보고서를 통해 화재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고나 충격이 없었던 데다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조차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의 자동차들은 배터리 결함 때문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에 시달려왔다. 대부분 충돌 사고 직후에 일어났으며, 일반적인 주행 중에서도 불이 일어난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만 해도 벌써 2차례 화재사고가 있었다. 모델X와 모델S가 각각 3월과 5월 충돌 사고 후 불길에 휩싸였던 일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화재를 예견해왔다. 테슬라 모델S는 주행거리를 늘리려 배터리셀을 지나치게 집약해 만들어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불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들은 배터리셀을 차량 뒤쪽 일부분에 장착하거나 섹터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화재를 예방해 차를 제작한다.

테슬라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이례적인 사고”라면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