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ditation(봄-여름-가을-겨울), 162×97㎝(each) Acrylic on canvas, 2018

‘푸른 이상향의 이미지-The Blue’연작 서경자 작가가 한층 깊어진 명상(Meditation)의 사유세계 신작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6월22~7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관에서 열리는 이번 ‘THE RED IN BLUE’전시는 200호 내외 대작15점을 비롯하여 총45여 점을 선보이다.

▲ Meditation, 92×65㎝, 2018

봄날엔 여린 새잎색깔, 여름에는 시원한 푸른빛, 가을의 단풍잎과 겨울의 약간 회색빛을 표현한 사계(四季)는 화가의 집 앞 탄천의 배산임수(背山臨水)에서 영감을 얻었다. “파란색 ‘여름’작품을 맨 먼저 해놓고 1년쯤 바라보다 나머지 계절을 6개월에 걸쳐 병풍처럼 ‘마음 실어내기’로 완성해 냈다”고 전했다.

▲ Meditation, 116.8×91.0㎝, 2014

바람에 날리는, 강물에 온몸을 맡긴 채 유유히 흘러가는 저 나뭇잎의 기억과 파편들. 하얀 가지들에 영혼의 싹이 움트는 한층 웅숭깊은 인간의 이해와 대자연의 생명성이 간결한 화법으로 응축된 화면은 광대무변(廣大無邊)의 우주에 존재하는 자아를 일깨운다.

▲ Meditation-The Blue, 72.7×53㎝, 2018

그리고 바다…. 물위에 떠 있는 자그마한 섬. 서경자 작가(SUH KYUNG JA, 徐敬子)는 “바쁜 삶의 속도에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내게 보이는 세상을 천천히 품어본다”라고 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