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각)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2.3% 급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9.80달러(2.3%) 내린 온스당 127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1.9%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0.08% 내린 94.80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3% 올랐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은 반대로 내려간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이날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1102개인 대상 품목에는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정책에 따라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 기술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우선 340억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7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고, 160억달러 어치의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659개에 미국과 같은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대응했다. 중국도 7월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우선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14개 품목은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불리언볼트의 조사부문 대표인 아드리아 애쉬는 마켓워치에 “금 시장의 변동성은 늦었다”면서 “금 가격은 올해 수많은 정치 위험에도 급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드리아 애쉬 대표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13일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에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1.75~2.0%로 상향조정됐다. 상승하는 금리 환경은 수익률이 없는 금을 약세로 만든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5% 하락한 온스당 16.48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2.4% 내린 파운드당 3.145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2.5% 하락한 온스당 887.8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5% 내린 온스당 981.8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