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이곳은 총 11만0407㎡(3만3398평)의 면적을 지니고 있으며 신선 선(仙)에 놀 유(遊) 섬 도(島)의 뜻 즉 신선이 노는 섬이라는 이름이다. 선유봉이라는 초기의 모습이 있었지만 일제가 여의도 한강비행장 조성에 사용하고자 봉우리를 모조리 깎아내어 흙과 돌을 가져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후 선유도는 1965년 양화대교가 개통되면서 1968년 본격적인 한강 개발에 의해 섬이 되었는데 그전에는 섬이 아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한 역사적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서울 서쪽의 큰 산줄기인 관악산의 기운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1978년에는 선유도 정수장이 신설되었고 2000년 선유도 정수장이 폐쇄된 후, 2002년 4월 26일 164억원을 들여 선유도 근린공원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곳에는 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 만들기로 하고 정수장 건축 시설물을 재활용해 녹색 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수질정화원, 수냉식물원 등을 만들었다.

풍수적으로 살펴보면 한강이라는 물의 기운이 강한 지역에 선유도는 이 물을 상징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물은 음의 기운이니 선유도는 물의 기운이 매우 강한 음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음의 지역이 강한 곳은 사람들이 조금만 오지 않아도 금방 음습하고 스산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할수록 터도 좋아지고 사람들도 물의 기운을 받아 좋다. 그러한 면에서 현재 선유도는 한강공원의 발달로 점차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명소로 발달해 가고 있다.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한 사람은 음의 기운으로 중화시켜주면 좋다. 예를 들면 일이 너무 잘되고 있어 차분하지 못하고 통통 튀는 사람, 또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이곳을 방문해서 자신의 기운을 잘 조절한다든가 단정한 마음가짐을 원하는 사람이 이곳에서 마음을 수련하면 도움이 된다.

자 이제 양평로24길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길은 총 두 개 차선으로 만들어졌으며 직선으로 뻗어 있고 선유도로 들어갈 수 있는 길과 닿아 있다. 선유도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한강 인근 주차장이나 해당 길에 주차해야 한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제법 있으며 쾌적하고 조용한 아파트 단지임을 알 수 있다. 아직은 높은 고층빌딩이 많지 않지만 깨끗한 건물이 많고 신축오피스빌딩도 여러 개 있다. 서울당산초등학교가 인근에 있으나 대로변을 앞에 둔 신축건물에 비해 초등학교 근처와 인근에는 공장이 많고, 중소형의 작은 공업 관련 업종도 많다. 이러한 점이 유일한 선유도로 걸어서 진입하는 길로써 삭막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보인다.

도시풍수적으로 보면 물 기운이 강한 지역은 사람이 많이 오고 갈수록 사람이 붐벼 상권이 발달하게 된다. 선유도 진입로는 그런 면에서 길의 폭이 좁고 한강주차장을 제외하면 주차하기가 어렵다. 도보 이용 시 공업지역 특유의 삭막함도 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이가 늘고 있어 진입로 인근의 발달은 향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군데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먼저 새빛둥둥섬이 있는데 이 섬은 선유도와 비교하면 자연스러운 경관은 떨어진다. 그리고 주택가에서 진입하기가 불편하다. 마음먹고 자전거나 차로 이동하지 않으면 걸어가기엔 차도를 가로질러가야 하고 잠수교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반면 선유도는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목동과 인접해 있고, 도보로 새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면 된다. 편리한 구조다. 때문에 쾌적한 주거공간과 오피스공간을 위해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 도시에 맞게 특화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

다른 하나는 성수동이다. 서울숲 개발이 결정되고 나서 인쇄소나 공장들이 많던 성수동 지역은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되어 도심의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숲의 공원과 물의 공원이라는 성질은 다르지만 도시 사람들의 쉼터로서 도시에 기능하는 용도는 같다. 여기에 조망권과 레저문화가 더해지면 물의 쾌적함과 청량감이 가져다주는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선유도와 양평로24가 일대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다.